[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다시 한번 K리그 복귀에 대한 꿈을 밝혔다. 훗날 훌륭한 선수가 된 이후 국내무대로 돌아올 것이라 약속했다.
구자철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올스타전 2013'에 팀챌린지 소속으로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K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날 선수들은 팀클래식과 팀챌린지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이날 특별히 자리한 구자철 등 해외파들은 파란 팀 챌린지 유니폼을 입고서 그라운드를 누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양 팀이 박빙의 3-3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별중의 별은 구자철이 차지했다. 이날 올스타전에 자리한 기자단 63표 중 24표를 얻어 MVP의 명예를 안았다. 경기장 열기를 달아오르게 한 오른발 골이 한몫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구자철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정확히 갈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구자철은 "K리그에서 4년동안 제주에서 선수로 활약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불러줘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관중이 좀 더 증가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고 MVP를 받아 좋은 추억을 안고 올스타전을 마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구자철의 세리머니는 화제가 됐다. 골을 넣은 후 구자철은 김재성, 기성용과 함께 합세해 에비신랑 3인방이서 결혼식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재성의 손을 잡고서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던 구자철은 공을 부케삼아 기성용에게 던져주기도 했다.
세리머니에 대해 구자철은 "몸을 풀면서 누군가 아이디어를 냈던 건데 저나 재성이형, 성용이 생각엔 팬 여러분들도 모두 즐거워해 주실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골을 못넣을까봐 노심초사했는데 골이 나와서 하게 됐고 즐거웠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구자철은 자신의 K리그 복귀계획을 밝혔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한 뒤 K리그로 돌아올 것이란 청사진를 전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K리그 입단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었고 K리그 출신 선수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훌륭한 선수가 되서 K리그로 돌아오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다시 한번 향후 국내복귀를 약속했다.
[사진=구자철 (C) 엑스포츠뉴스=상암,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