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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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LG 이병규의 해결사 본능, 얼마나 대단한가

기사입력 2013.06.21 09:48 / 기사수정 2013.06.21 09:5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캡틴'의 해결사 본능을 누가 말릴 것인가. LG 트윈스 '캡틴' 이병규(9번)가 최근 무서운 속도로 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리더로서 제대로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병규다.

최근 이병규의 행보를 보면 이만한 해결사가 없다. 전날(20일) 창원 NC전 포함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1타점을 쓸어담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한 이병규는 지난달 7일부터 1군에 합류,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3할 5푼 3리 3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무서운 타점 본능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다. 그의 홈런은 각각 역전 투런포, 쐐기 만루포, 결승 스리런포로 영양가도 만점이다.

김무관 LG 타격코치도 타율보다는 출루율과 타점을 강조한다. 특히 "50명만 더 들여보내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며 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는 올 시즌 현재(21일 기준) 무려 9명의 타자가 20타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이병규가 박용택(28개)에 이어 팀 내 타점 2위다. 9명 가운데 가장 적은 32경기에서 올린 성적이기에 의미가 크다. 특히 득점권에서만 34타수 15안타(타율 .441) 24타점을 올리며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2아웃 이후 성적이다. 이병규는 올 시즌 2사 후 타율 3할 9푼 1리(46타수 18안타)를 기록 중이다. 2개의 홈런 모두 2사 후에 나왔고, 타점도 19개나 올렸다. 상대팀으로선 한 고비만 넘기면 되는 상황에 적시타를 얻어맞는 셈이다. 이병규의 존재가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다. LG로서도 2아웃 이후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점이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리더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특히 시즌 초반 2군에서 재활에 매진하면서도 선수단의 분위기를 살리려 애썼다. LG가 지난달 초 NC 다이노스에 스윕패를 당하자 선수단에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나는 선수 여러분을 믿습니다.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끝까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피자를 전달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최근에는 '으쌰으쌰 세리머니'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처음에는 "창피하다"며 손사래 치던 선수들도 이제는 앞다퉈 세리머니에 동참한다.

LG는 현재 34승 26패로 리그 4위다. 1위부터 5위까지 3.5경기 차에 불과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LG는 전날 NC전 역전패로 6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자신감은 그대로다. 이병규는 19일 경기(4-1 역전승) 후 "2번의 좋은 기회가 무산됐지만 선수들은 또 기회가 올 것으로 믿었다"며 "처음에는 잘 안되다 계속 이기다 보니 선수들도 즐거워한다. 한 번 기회를 놓쳐도 다음에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주장 본연의 임무는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완벽 수행중인 이병규가 있어 든든한 LG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병규, LG 트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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