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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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 폭격' 스페인, 브라질 넘어 역대 최다 득점

기사입력 2013.06.21 07:56 / 기사수정 2013.06.21 08: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신기록을 세웠다. '아마추어' 타히티를 상대로 10골차 대승을 거두며 대회 사상 최다 득점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2차전'에서 타히티를 10-0으로 눌렀다.

이번 결과로 스페인은 4강행을 조기 확정지었다. 승점 6점을 기록한 스페인은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준결승에 올랐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생업에 종사하다 축구화를 신고 낯선 이국땅을 밟은 타히티 선수들에겐 스페인을 넘기엔 꿈과도 같은 일이었다. 이 가운데 스페인의 무자비한 골폭격이 이어지며 10점차 대패의 악몽을 맛봐야 했다.

10-0이란 스코어는 최근 축구계에선 오랜만에 나타난 득점기록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역사도 새로 썼다. 스페인의 10골은 종전 브라질(1992년)이 기록한 8골보다 2골 더 많은 것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 역사상 첫 두자릿 수 득점이다. 더불어 대회 사상 골차 경기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인 6골 차(1997년 브라질 6-0 승리 VS. 호주, 1992년 브라질 8-2 승리 VS. 사우디)에 무려 4골이나 더 보탰다.

이날 스페인은 그동안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최전방에 선발 출격했고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대적으로 1.5군급 전력을 가동했지만 세계랭킹 138위 타히티에겐 버거운 상대들이었다.

골폭풍의 시작은 전반 5분이었다. 토레스가 팀의 득점 포문을 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중후반이 지나면서 스페인의 폭격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반 31분 실바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연이어 골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토레스가 한 골을 더 보탠 데 이어 39분엔 비야가 골맛을 봤다. 후반전 들어서도 스페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는 법이 없었다. 후반 4분만에 비야가 또 한번 골 그물을 흔들더니 후반 12분엔 토레스, 후반 19분 비야, 후반 21분엔 마타가 골을 추가했다. 이어 후반 33분엔 또다시 토레스, 후반 44분 실바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귀한 10골의 기록을 세웠다.

타히티는 세계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브라질 신화'를 꿈꿨다. 최전방 공격수 한 명을 두고 일제히 수비에 집중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격한 실력차는 극복할 수 없었다.

[사진=스페인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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