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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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위-투구수' 류현진 발목 잡은 2가지

기사입력 2013.06.20 04:2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7승 도전이 또 다시 미뤄졌다.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5회 최고 구속 93마일을 찍을 때까지 직구 평균 구속이 90마일을 밑돌았다. 우천 연기에 따른 구위 저하를 피하지 못한 듯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월 3경기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85에서 2.96으로 올라갔다. 

구위와 투구수 관리에서 아쉬움을 남긴 등판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5회말 최고 구속 93마일을 찍기 전까지 직구 평균 구속이 90마일을 밑돌았다. 2회말 선제 2루타를 내준 구종도 한가운데 몰린 89마일 직구였다. 명백한 실투였다. 또한 2회 24개, 5회 27개의 공을 던진 탓에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난 점도 문제였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덜 나왔지만 양키스 타선을 상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를 중견수 뜬공, 제이슨 닉스를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2루수 스킵 슈마커의 실책으로 로빈슨 카노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후속타자 버논 웰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토마스 닐에게 우전 안타, 이치로 스즈키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2루수 슈마커의 수비가 아쉬웠다. 데이비드 아담스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라일 오버베이에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그러나 크리스 스튜어트와 가드너를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아 나갔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후 2루수 슈마커의 실책으로 카노가 출루했으나, 웰스를 3루수 땅볼, 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치로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아담스와 오버베이를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5회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스튜어트에 볼넷, 가드너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닉스의 희생번트와 카노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그의 위기관리 능력을 볼 수 있었다. 후속타자 웰스를 3구 삼진, 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닐을 상대로는 93마일 직구를 연이어 뿌린 끝에 5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96개에 달했다.

6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2구 88마일 직구를 통타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기에 뼈아픈 홈런이었다.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류현진은 아담스를 유격수 땅볼, 오버베이를 중견수 뜬공, 스튜어트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14경기 중 13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류현진이다.

결국 류현진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J.P 하웰과 교체됐다. 초반부터 불어난 투구수가 더욱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다저스 타선이 1사 만루 기회에서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쳐 류현진의 승리 요건도 성립되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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