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독수리의 발톱이 호랑이의 질주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가 20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번째 맞대결 선발로 좌완 윤근영을 예고했다. KIA는 19일 한화와의 7차전에서 8-2로 승리를 거두며 기세등등하게 8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한지 한 경기만에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안방인 대전에서 유독 KIA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1년 5월 8일 승리 이후 홈 경기 KIA전에서 내리 12연패를 기록 중이다. 윤근영의 호투가 더욱 절실한 까닭이다.
2005년 데뷔한 윤근영은 9년 동안 주로 불펜으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6월 8일 잠실 LG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선발 데뷔를 했다. 19일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이 중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4경기 9⅓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다.
특히 1일 대전 NC전에서 선발로 나서 5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경기가 인상깊다. 그러나 안승민-김광수로 이어지는 불펜의 난조로 데뷔 첫 선발승의 꿈이 무산됐다. 9일 문학 SK전에서도 3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아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윤근영은 최근 송창식과 더불어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타선은 최근 10경기 평균 득점지원 3.6점으로 팀 전체 평균자책점 5.71에 훨씬 못미친다. 19일에 있었던 KIA와의 시즌 7차전에서도 안타 7개와 볼넷 6개를 얻어냈지만 클린업 트리오의 침묵으로 단 2점을 득점 하는데 그쳤다. 여러모로 선발이 대량 실점을 할 경우 승리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반드시 윤근영의 호투가 동반돼야 연패 탈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KIA는 선발로 ‘에이스’ 윤석민을 예고했다. 올해 7경기에 등판에 1승 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중인 윤석민은 지난 13일 광주 NC전에서 6이닝 2실점했지만 시즌 첫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특히 윤석민은 시즌 초부터 제구와 구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오늘 등판은 마수걸이 승리를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19일) 한화 마운드는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17피안타로 KIA 타선에 난타당하며 패배했다. 윤근영이 다시 불붙기 시작한 KIA의 타선을 봉쇄하며 상대 팀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 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윤근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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