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3년차 좌완 유창식이 선발 복귀전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에는 자신 있는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 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유창식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5피안타 2탈삼진 5볼넷 4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초반 3이닝은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4회에만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주며 자멸하고 말았다. 투구수 7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7개, 볼은 36개였다.
1회부터 깔끔했다. 유창식은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과 조성환을 나란히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손아섭은 5구 헛스윙 사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바깥쪽 140km 직구에 손아섭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2회말에는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전준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종윤을 3구 헛스윙 삼진, 정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기혁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한 뒤 이승화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또 한 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조성환을 우익수 뜬공, 손아섭을 초구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가 문제였다. 위기에서 버티지 못하고 대량 실점했다. 4회말 강민호에 2루타,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정훈과 박기혁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밀어내기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승화의 2루수 땅볼로 2점째를 내준 뒤에는 폭투로 3루 주자를 들여보냈다. 3실점째.
끝이 아니었다. 곧이어 황재균에 볼넷, 조성환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폭투 2개가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결국 후속타자 손아섭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다시 만루가 되자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김광수가 후속타자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유창식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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