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6.11 19:20 / 기사수정 2013.06.11 19:20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격한다. 최강희 감독은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카드를 예고했고 실제로 김신욱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시켜 물오른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종료 직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를 두고 독일 함부르크의 지역지 ‘모겐 포스트’는 11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거의 확정할 수 있다"며 동점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손흥민의 활약이 이날도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의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출전은 일찌감치 예고됐던 바다. 대표팀이 지난 5일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낮은 골결정력과 답답한 경기 운영으로 무승부에 그치는 졸전을 펼친 후 손흥민의 기용을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 최 감독도 손흥민을 아껴 발생하는 졸전의 실수를 반복한다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놓칠 수 있어 변화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대표팀내 단짝인 김신욱과 최전방 투톱으로 뛰며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노린다.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넣었던 특유의 스피드와 결정력을 앞세워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구할 영웅의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전날 인터뷰를 통해 "준비를 모두 끝냈다. 감독님이 주문하는 바를 알고 있다. 수비 뒷공간을 계속 귀찮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은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승점11로 동률을 이룬 채 골득실(한국:+6, 우즈벡:+2)에 앞서 A조 1위에 올라있다. 과감하게 시도한 손흥민 카드가 성공해 승점3을 챙기면 이란과의 최정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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