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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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노리는 우즈베키스탄 '지한파' 제파로프

기사입력 2013.06.10 19:34 / 기사수정 2013.06.11 07: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경계하는 이유도 '지한파'가 많아서다. 그 중 핵심은 단연 세르베르 제파로프다. K리그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제파로프의 존재가 껄끄러운 이유다.

제파로프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1일 열리는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의 각오를 밝혔다. 결의에 가득찬 눈빛과 자신감이 포함된 인터뷰로 눈길을 끌었다.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제파로프는 실력이 우선이지만 무엇보다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다. FC서울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했고 올해는 성남 일화에서 뛰며 한국 경기장의 환경과 선수들에 대해 꿰뚫고 있다.

그러한 지한파 제파로프가 한국을 향해 칼을 겨누었다. 제파로프는 "한국은 제2의 홈이다"고 말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밝혔지만 국가대항전의 승리 앞에 한국은 이겨야만 하는 상대에 불과했다. 

그는 "역사적인 경기다. 우즈베키스탄에 있어 내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다. 한국이 홈팀이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을 제2의 홈이라고 할 만큼 긴장도 하지 않는다. 제파로프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홈이나 다름 없을 만큼 편하다. 평상시처럼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능청을 떨었다. 정보력에도 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 관한 정보는 나와 선수들, 감독끼리 알아야 한다"며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하기를 꺼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우즈베키스탄 현지는 흡사 축제를 앞두고 들뜬 모양새다.

제파로프는 "현지 분위기는 최고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지를 보내고 후원해준다"며 "선수로서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일밖에 없는 것 같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제파로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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