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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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본 류현진, 실력 하나로 우려 불식시키다

기사입력 2013.06.08 16:59 / 기사수정 2013.06.08 17: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게 부상 여파는 전혀 없었다. 등판 간격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 이제는 팀 주축 선발이 아닌 메이저리그를 전체를 통틀어 안정감 있는 선발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이다. 성적이 이를 말해준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7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부상과 등판 간격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투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95마일(약 153km)까지 나왔다. 지난 등판(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 이어 자신의 ML 데뷔 후 최고 구속이다. 직구 구위가 살아나다 보니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위력도 배가됐다.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 등판해 79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72(79⅓이닝 24자책), 73탈삼진 23볼넷이다. 피안타율 2할 2푼 3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1로 좋다. 팀 내 평균자책점 2위,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내셔널리그(NL)에서 1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2위다.

류현진이 소화한 79⅓이닝은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1위, NL 14위에 해당한다. 12경기에 나선 신인왕 경쟁자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75⅓이닝)보다 많이 던졌다.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또한 올 시즌 12경기 중 11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자질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퀄리티스타트는 9차례다. 그만큼 안정적인 선발투수라는 얘기다. 전날(7일) 다저스 경기 중계를 맡은 빈 스컬리는 중계를 마친 뒤 "내일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이다"고  두 차례나 언급하기도 했다. 승리를 기대해도 좋다는 기대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타격에서도 기본 이상을 해주고 있다. 8일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은 8번 루이스 크루즈보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더 많은 박수를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루즈의 올 시즌 타율은 1할 4푼(100타수 14안타)이고, 류현진은 2할 5푼(24타수 6안타)이다. 2타점은 '덤'이다. 현지에서는 그에게 '베이브 류스'라는 애칭을 붙여줬을 정도다. 그만큼 존재감이 대단하다.

시즌 초만 해도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빅리그 마운드에서 실력 하나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킨 류현진이다. '대전의 괴물'은 이제 '로스앤젤레스의 몬스터'로 진화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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