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간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구단과 감독 간의 불화설과 함께 결별설까지 솔솔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간)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이 다음주 내로 감독직을 떠날 수도 있다"며 최근 의문부호가 생긴 스완지 내 이상 동향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감독 측근의 말을 인용해 "라우드럽 감독이 빠른 시일 내에 중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시일 내에 향후 미래에 대해 고민, 결정할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이상징후를 자세히 전했다.
문제의 시작은 라우드럽 감독과 휴 젠킨스 회장 간의 불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젠킨스 회장과 라우드럽 감독은 사이가 좋지 않다. 시초는 지난 시즌 풀럼과의 최종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이후 두 사람 간의 접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현지에선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툼의 원인으로는 의견 충돌이 회자된다. 차기 시즌에 대한 구상에 있어 둘은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영입과 팀내 현재 선수들의 활용 등 내년 팀 운영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이후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일각에선 라우드럽 감독이 떠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라우드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들은 다소간의 손해가 있더라도 팀을 떠나겠단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라우드럽 감독의 경우 지난 3월 재계약 협상 당시 삽입한 1000만 파운드의 보상 조항을 감수하고서라도 감독직을 사퇴하겠단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는 향후 젠킨스 회장이 구단에 복귀하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젠킨스 회장은 포르투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조만간 현직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휴가 직전 젠킨스 회장은 향간의 불화설을 반박했다. 그는 "풀럼과의 경기 이후 라우드럽 감독과의 대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단지 우리의 휴가시기가 서로 엇갈렸기 때문"이라 설명하면서 "이미 감독과는 전화통화로라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고 선수영입에 대해 의견차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진=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C) 스완지 시티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