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역대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고 시즌 5승을 챙겼다.
바티스타는 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8회초 수비에서 14번째 탈삼진을 잡아내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4월 4일 대전 KIA전서 13탈삼진을 잡아내며 에르난데스(SK), 게리 레스(KIA, 이상 2001년)와 함께 역대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운 그다. 그리고 10경기 만에 외국인투수 한경기 최다 탈삼진 역사를 새로 썼다.
1회초 NC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탈삼진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바티스타는 2회초 세 명의 타자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위력을 뽐냈다. 3회와 4회 각각 한 개씩의 삼진을 솎아낸 그는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2명씩을 삼진 처리하며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의 위력은 대단했다. 빠른 공이 위력을 발휘하자 120km대 커브와 슬라이더도 살아났다.
바티스타는 팀의 7회말 공격 때도 더그아웃 근처에서 몸을 풀며 출격을 준비했다. 7회까지 무려 118구를 던졌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는 8회초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나성범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14번째 탈삼진. 대망의 신기록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투구수가 127개에 다다르자 송진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그는 버텼다. 결국 이호준을 10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홈팬들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쥔 그를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에이스의 투혼이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경태와 송창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1 승리를 지켜냈다. 팀의 4연패 탈출과 함께 바티스타의 탈삼진 신기록은 더욱 빛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데니 바티스타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