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베이루트(레바논), 조용운 기자] "이런 선수 4~5명만 있으면 고민이 없을 텐데"
최강희 감독이 이청용(볼튼) 생각에 활짝 웃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떠나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최강희호는 오는 5일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위해 지난 사흘간 두바이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레바논에 입성한 대표팀은 호텔에 여정을 풀고 현지 도착 첫날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저녁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난 최 감독은 첫 소집부터 일주일의 시간 동안 모든 것을 풀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대화 내내 레바논전을 대하는 고민과 계획에 골머리를 앓던 최 감독은 단 한 명, 이청용의 이야기가 나오자 금새 표정이 풀렸다.
최 감독은 "(이)청용이는 부상 전보다 100% 이상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칭찬했다. 정강이뼈 골절로 장기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떠났었던 이청용은 지난 시즌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며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다.
최 감독은 "이청용이 훈련부터 다부지게 연습을 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 모두 부상 트라우마를 완벽하게 털어냈다"고 말했다.
이청용이 돌아오면서 자연스레 오른쪽은 고정이 됐다. 지난해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함과 동시에 항상 최 감독이 했던 말은 "측면 자원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근호(상주)와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측면 자원이 아님에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오른쪽에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청용의 정상 복귀로 소위 '땜빵 찾기' 고민이 사라졌다. 이청용을 두고 "감독이 낚시나 가고 그래도 알아서 잘할 선수"라며 웃어 보였다.
더불어 최 감독은 "예전 감독들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베스트11에 일단 써놓고 그쪽에 대해 고민을 안 하지 않았느냐. 지금 (이)청용이가 딱 그렇다"고 말하며 "이런 선수 4~5명만 있으면 고민이 없다. 대표팀은 큰 선수들이 많아야 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청용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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