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이 지난달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났다. 이제는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마치 마운드 위에서 '환골탈태란 이런 것이다'고 외치는 듯했다.
찰리는 3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팀의 7-2 승리를 이끈 그는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2경기 연속 무실점투로 3승을 장식했다. 또한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33⅓이닝 4자책)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찰리다.
이날 찰리의 투구수 9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 최고 구속 149km 직구(55개)에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1개), 커터(10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구위도 좋았지만 볼 끝이 워낙 좋았다. 찰리가 잡아낸 아웃카운트 19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10개가 땅볼이었다. 한화 타자들은 찰리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3루를 밟지 못했을 정도다.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손쉽게 첫 이닝을 넘긴 찰리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균과 강동우를 나란히 땅볼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김경언과 추승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임익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자범퇴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태완을 볼넷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강동우를 유격수 땅볼,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추승우를 헛스윙 삼진, 임익준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박노민마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2사 후 김태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찰리는 선두타자 강동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8구를 던진 찰리는 이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0의 여유 있는 리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이어 등판한 이성민과 임창민이 나머지 2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찰리는 기분 좋은 3연승으로 시즌 3승을 완성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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