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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톱타자 김민우 카드' 제대로 통했다

기사입력 2013.05.26 20:50 / 기사수정 2013.05.26 21:41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톱타자 김민우 카드'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엔트리 변동 사실을 전했다.

특이했던 점은 내야수 김민우가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는 것이었다. 염 감독은 "김민우가 캠프 때부터 외야수 준비를 해 왔다"면서 "직접 써봐야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오늘이 첫 테스트인데, 김민우 본인에게도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간 주로 3루와 1루 등 내야 수비를 맡아온 김민우는 발목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장기영을 대신해 좌익수로 나섰다. 그의 좌익수 선발 출장은 지난 2009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우익수 대수비를 했던 이후 처음이었다.

김민우는 이날 공수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회말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일조하는 등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도 6회초 전준우의 타구를 잘 잡아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구가 무회전으로 날아오면서 잡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빠른 발과 순발력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후 그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장기영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민우는 "처음 외야 수비를 나가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6회초 전준우의 타구를 잡은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운 타구가 왔는데 평소에 1루와 외야 수비를 병행했던 게 도움이 됐다"면서 "감독님이 '주전 선수들이 풀시즌을 다 할 수가 없으니까 백업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늘 강조하셔서 그만큼 준비를 해 왔다"고 그간의 연습 과정도 함께 설명했다.

사실 이 날 김민우는 수비 못지않게 타석에서도 더 집중하려고 애썼다. '테이블세터'의 역할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였다.김민우는 "감독님이 첫 타자로 배치를 시키면서 믿음을 주셨기 때문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면서 "다행히 3안타 모두가 예상했던 공이 온 것 같아서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염 감독의 '톱타자 김민우 카드'는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이날로 통산 500번째 경기 출전기록을 남기게 된 김민우에게도 롯데전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경기로 남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민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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