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결국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로 돌아갔다. 강력한 대항마였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결승전에서 득점포 가동에 실패하며 득점왕 타이틀은 고스란히 호날두에게로 전달됐다.
레반도프스키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득점왕 역전 등극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3골 이상을 기록할 경우 선두 호날두를 추월해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던 레반도프스키였지만 결국 침묵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침묵 속에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결승전은 우승팀 외에도 득점왕 경쟁도 역시 화두였다. 레반도프스키의 역전 등극 시나리오가 실현될 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레반도프스키는 득점왕에 대해 "욕심은 없다"고 밝히며 팀의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단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많은 관심 속에 선발 출격한 레반도프스키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뮌헨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13분만에 절묘한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연 레반도프스키는 기회가 날 때마다 득점을 노렸다. 전반 35분 결정적인 일대일찬스를 맞이한 데 이어 후반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좌우 폭넓은 활동량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끝내 레반도프스키의 골은 볼 수 없었다. 이번 경기, 레반도프스키가 무득점에 그침에 따라 12골을 기록한 호날두가 레반도프스키(10골)을 2골차로 따돌리고 챔스 득점왕 등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이번 시즌 쉼없이 달려 온 득점행진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됐다. 올 시즌 컵대회와 챔스를 포함, 55경기에서 55골을 기록해 경기당 1골의 매서운 골감각을 과시했다. 아직 시즌종료까지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마지막까지 호날두의 득점행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