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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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수비' NC 노진혁 "타격 스트레스? 수비로 풀죠"

기사입력 2013.05.24 06:07 / 기사수정 2013.05.24 12:5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타격 스트레스는 수비로 풀어요."

1군 데뷔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노진혁이 물오른 수비 감각을 뽐내고 있다. 22일 문학 SK전서 자신을 향하는 땅볼 타구 8개를 군더더기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해냈고, 전날(23일)에는 귀중한 적시타까지 터트리며 팀의 위닝시리즈에 일조했다.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를 선보인 권희동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지만 물샐 틈 없는 수비로 내야를 지킨 노진혁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노진혁은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타율 2할 1푼 1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 홈런을 NC 창단 첫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장식한 그는 창단 첫 3루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25타수 3안타(.120)의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견고한 수비로 이를 상쇄한다. 노진혁 자신도 "수비에 그만큼 많이 집중한다"고 한다.

노진혁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헤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느 팀 주전 유격수 못지않은 수비력을 자랑한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SK전을 앞두고 "노진혁이 1년 동안 정말 많이 늘었다. 수비할 때도 여유가 느껴진다"며 "계속 나가다 보면 타격도 늘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수비 훈련에 임한다. 선발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본래 포지션이 아닌 2루와 3루에서 펑고를 받다가 "유격수 자리로 돌아가라"는 김경문 NC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노진혁은 "감독님께서 안 보시는 것 같으면서도 다 보신다. 절대 연습 때 설렁설렁 못한다"고 말했다. 간혹 그는 경기 전 훈련 때 실전을 방불케 하는 다이빙 캐치와 토스플레이로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한다. 김 감독은 그런 그에게 '연습도 열심히 한다"고 칭찬한다.

수비 안정이 우선이다. 내야수 중 수비 범위가 가장 넓은 유격수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노진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타격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도 수비로 푼다. 그는 "보통 못 치면 더 치려고 하는데 나는 수비로 스트레스를 풀려 한다"며 "수비가 되면 타격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잘돼야 이길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23일 SK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노진혁은 자신을 향하는 땅볼 타구 2개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3회말에는 매끄러운 수비 자세로 6-4-3 병살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2회초 1사 후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그는 이태원의 사구와 김종호의 안타로 3루에 안착했고, 차화준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결승 득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3회초 2사 3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필요한 순간에 안타 2개가 터졌다. 경기 전 취재진을 향해 "투수들 공략집은 없느냐"며 애교 섞인 한 마디를 던진 그는 공수 맹활약으로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노진혁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직 그가 성장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김 감독도 "아마추어보다 프로에서 직접 경험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믿음 속에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유격수로 성장 중인 노진혁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노진혁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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