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불펜이 무너졌다. 하지만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LA 다저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18~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3연패를 당했다. 문제는 선발로 나선 류현진, 크리스 카푸아노, 맷 매길이 호투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특히 카푸아노와 매길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지만 이마저도 팀 승리와 연결되지 못했다. 그것도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승리조가 무너졌기에 타격이 두 배였다.
하지만 선발진이 안정될 조짐을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부상에서 복귀한 잭 그레인키, 류현진은 확실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의문부호가 남아 있던 크리스 카푸아노, 맷 매길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푸아노는 최근 2경기에서 단 1점만 내주며 지난해 12승 투수의 자존심을 회복해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다저스 선발진 평균자책점 1.15(33⅓이닝 4자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2승 3패를 기록한 것은 불펜이 무너진 탓이 크다.
선발진의 3경기 연속 호투에도 불펜이 쉽게 무너졌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3연전 첫 경기는 로드리게스가, 이후 2경기는 젠슨이 역전을 허용했다. 한때 마무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그들의 부진은 1패 이상의 타격을 안겨줬다. 최근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아 개점휴업 중이던 리그는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선발진의 활약에서 희망을 찾았다. 20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그레인키와 커쇼, 류현진, 카푸아노까지는 정해졌다. 이제 5선발만 자리 잡으면된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는 매길이 20일 애틀랜타전서 5이닝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점은 고무적이다. 매길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마음이 편해진다"고 전했다.
다저스로선 20일부터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연전을 반전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로 에이스 커쇼를 예고했다. 커쇼는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 중인 부동의 에이스다. 커쇼에 이어 그레인키(2승 무패 1.62) 류현진(4승 2패 3.42)까지 원-투-스리 펀치가 차례로 등판한다.
반면 밀워키는 요바니 가야르도(3승 3패 4.50) 히람 부르고스(1승 2패 6.58) 윌리 페랄타(3승 4패 5.94)가 차례로 나선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다저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등을 노리는 다저스로선 절호의 기회다. 내야수 마크 엘리스도 부상에서 회복, 팀에 합류했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만 복귀하면 구색을 갖추게 된다. 빅리그 연봉 총액 1위인 다저스, 과연 연봉에 걸맞은 성적을 회복할 수 있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돈 매팅리 감독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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