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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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 형 부러웠다" 송은범, '필승카드' 면모 회복

기사입력 2013.05.19 13:55 / 기사수정 2013.05.19 14: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신)승현이 형이 부러웠어요."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송은범이 이제야 필승조의 면모를 되찾았다. 이적 후 첫 등판(8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부진을 거듭했다. 아직도 KIA 이적 후 6경기 평균자책점이 6.75(5⅓이닝 4자책)로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며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우고 있다.

송은범은 17~18일 열린 LG전 2경기에 모두 나서 2⅓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7일에는 3-2, 한 점 차 리드 상황에 등판해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고, 전날(18일)에는 볼넷 1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선동열 KIA 감독이 송은범에게 기대하던 부분이다.

송은범은 전날 경기에 앞서 "(이적 후) 야구가 잘 안됐다.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승현이 형이 부러웠다. 트레이드 당시에 주목을 덜 받다 보니 자기 몫만 하면 되지 않나. 나는 많이 주목받고 오다 보니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갔다"고 털어놓았다. 입단 후 쭉 SK 와이번스에서만 활약하던 송은범과 신승현은 지난 7일 김상현, 진해수와의 2대2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송은범과 김상현에게 쏠렸다. 신승현과 진해수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것이 사실.

하지만 이적 후 희비가 엇갈렸다. 송은범이 부진을 보이는 동안 신승현은 이적 후 5경기에서 7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율도 1할 5푼 4리에 불과하고,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는 동안 사사구는 3개에 불과하다. 어느새 KIA의 필승 카드로 자리매김한 신승현이다. 송은범이 "부럽다"고 할 만도 하다. 하지만 이제 송은범도 회복세다. 신승현과 함께 KIA의 필승 라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전날 KIA는 신승현과 송은범이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틀어막았다.

이제 좋아지는 과정이다. 송은범은 "1경기 잘 던졌다고 100% 감을 잡은 건 아니다"면서도 "밸런스가 좋았고, 볼 배합도 괜찮았다. 포수가 원하는 곳에 넣어주는 게 투수 아니겠느냐"고 활짝 웃었다. 선동열 KIA 감독도 "송은범이 잘 던지니 좋다"며 "좋아지고 있다. 바람직한 부분이다"고 만족해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송은범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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