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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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현대 캐피탈에게 3-1 통쾌한 역전승!

기사입력 2005.05.05 02:38 / 기사수정 2005.05.05 02:38

정대훈 기자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삼성화재, 월드스타 김세진의 맹공에 힘입어 1차전 승리!

프로리그 원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1위 팀인 현대 캐피탈을 1시간 48분만에 세트 스코어 3-1으로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 1승을 먼저 신고했다.


▲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천안 유관순 체육관)

삼성화재는 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월드스타' 김세진(30득점 3블로킹)과 이형두(15득점 0블로킹)의 맹활약에 힘입어 윤봉우(14득점 6블로킹)와 송인석(13득점 3블로킹), 후인정(13득점 1블로킹)이 분전한 현대 캐피탈을 3-1(28-30 28-26 25-20 25-17)로 눌렀다.

전력이 엇비슷한 양 팀의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집중력과 조직력?

▲ 신치용 감독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삼성화재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신치용 감독은 "전력상 백중세라 집중력과 컨디션의 차이가 승패를 가를 것 같다. 아무래도 현대 캐피탈은 높이가 강점인 팀으로 블로킹으로 승부수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서브 리시브를 잘해 세트 플레이로 높은 블로킹을 뚫어야 하고 서브를 잘 넣어 타점 높은 공격을 원청 봉쇄할 생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중용한 석진욱은 조직력을 살리려고 계속 기용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김세진과 후인정 중 누가 파워 있는 공격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집중력의 싸움을 강조했다.


▲ 김호철 감독
한편 삼성화재에 맞서는 현대 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 집중력과 조직력 싸움이 될 것 같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높이 만으로 우승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쉬면서 우리도 수비력과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쏟아 부었다. 세터 싸움이 전체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권영민과 상대 세터 최태웅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삼성화재는 김세진이 여전히 불을 뿜고 있고 신진식이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말하며 역시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경기 초반, '높이의 배구'를 선보인 현대 캐피탈이 앞섰다!

1차전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두 팀은 1세트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상대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전력상 백중세를 보인 양 팀간의 대결에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현대 캐피탈이었다.

현대는 노련한 후인정을 먼저 선발로 투입하고 삼성화재와의 블로킹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높이의 배구'를 구사했다. 초반부터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다가 1세트 중반 현대 캐피탈이 3점차까지 벌리면서 앞서 갔으나 삼성화재는 김세진과 신진식, 김상우 등 노장 선수들의 투혼으로 20-20 동점까지 따라 붙고 24-24 듀스 상황을 만들어 내면서 박진감 넘치는 맞대결을 펼쳤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삼성화재 김상우의 범실이 2차례 나오면서 30-28로 현대 캐피탈이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 <높이의 배구> 진수를 보여준 현대 캐피탈 윤봉우, 송인석, 후인정 선수 ⓒ2005 현대 캐피탈

1세트 승리로 기세가 오른 현대 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높이의 배구'를 구사하며 2세트 초반 2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며 앞서 갔으나 노련한 삼성화재는 끈질지게 현대 캐피탈과 맞서면서 팽팽한 경기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선수들간의 정신력 싸움에서 한수위였던 삼성화재가 마지막에 웃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2세트 초반에 노장 신진식과 김세진을 빼고 이형두와 장병철을 교체 투입하고 2세트 중반에는 장신의 박재한을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 전략이 주요하면서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세트 역시 1세트처럼 24-24 듀스 상황이 되면서 양 팀은 혈전을 펼쳤으나 이날 경기에서 맹공격을 퍼부으며 삼성화재의 공격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낸 김세진이 26-26 동점 상황에서 2점을 혼자 뽑아내면서 2세트 삼성화재 승리(28-26)를 이끌어 냈다.

이로써 세트 스코어 1대1 동점. 2세트를 잡아내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은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는 블로킹 싸움을 현대 캐피탈과 대등하게 가져가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 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초반에 근소한 차로 앞서 나갔으나 중반 이후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삼성화재에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해 결국 3세트도 20-25로 삼성화재에게 내주고 말았다.


▲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맹활약한 삼성화재 김세진, 김상우, 이형두 선수
ⓒ2005 삼성화재

3세트 대결에서 삼성화재의 김세진은 무려 11득점을 혼자 몰아치는 맹공을 퍼붓고 신진식 대신 교체 투입해 들어온 이형두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여 3세트 승리를 일궈냈다. 블로킹 싸움에서 현대 캐피탈에게 밀리지 않고 대등한 싸움을 벌인 삼성화재의 투지가 돋보이는 3세트였다.

세트 스코어 2대1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선수들간의 정신력 싸움에서 현대 캐피탈에게 한발 앞서는 모습을 보이며 11-11 동점 상황에서 5점을 단번에 올리면서 16-11(5점차)로 점수를 벌리고 이 점수차를 잘 유지해 나가면서 결국 4세트도 25-17로 비교적 손쉽게 따냈다.

올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중요한 일전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 캐피탈을 꺾고 1승을 먼저 올린 삼성화재는 '프로리그 원년 우승'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반면 1차전을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한 현대 캐피탈은 내일(5월5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다시 벌어지는 2차전 경기에서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5월 4일 벌어진 삼성화재와 현대 캐피탈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경기는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0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장외에서 열띤 응원 대결을 펼쳤다. 이날 1차전 경기는 KBS-2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2005 한국배구연맹

-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남자부] -
(5월 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

현대 캐피탈 vs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면서 챔피언 결정전 1승을 먼저 달성!)
(1세트) 30 : 28
(2세트) 26 : 28
(3세트) 20 : 25
(4세트) 17 : 25

-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남은 경기 일정 안내 -

챔피언 결정전 2차전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 5월5일(목) / 천안 유관순 체육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남자부]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 5월7일(토) / 대전 충무 체육관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남자부]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 5월8일(일) / 대전 충무 체육관

챔피언 결정전 5차전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 5월10일(화) / 천안 유관순 체육관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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