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서태지가 배우 이은성과 결혼한다. 이번 결혼 발표 방식은 서태지 다운 선택이었다.
15일 서태지는 자신의 홈페이지 '서태지 닷컴'을 통해 "오랜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으로 16세 연하 이은성과의 결혼을 알렸다.
서태지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을 하려고 해~ 조금 놀랐지? 내 아내가 되어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려 21년 동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과분한 사랑을 보여준 너희들에게 오늘도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구나. 내가 음악을 하고 또 최고의 팬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시작될 우리의 새로운 음악여정도 기대해주길"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서태지는 "은성이는 저를, 그리고 모두를 따뜻하게 웃게 해주는 좋은 사람입니다. 양가의 축복과 사랑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니 이제는 걱정보다는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깜짝 결혼 발표는 '서태지다웠다'.
서태지는 공식 석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가장 대표적인 스타다. 최근 스타들이 '신비주의'를 깨고, 대중과 소통하려는 경향이 주를 이뤄 옴에도 불구하고 서태지는 사생활은커녕 여전히 근황조차 알기 어려웠다.
그런 서태지가 유일하게 소통해온 통로가 바로 자신의 '팬'들 이다.
종종 글을 통해 팬들과 교류해온 서태지는 지난 해, 1995년 팬클럽 설문 중에서 '20년 뒤에 팬들을 만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커피 산다'라고 자필로 답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태지 카페'(Seotaiji Cafe)를 열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자신의 42번째 생일에는 "드디어 42번째 생일 만수무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함으로써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서태지 이은성 결혼 ⓒ KT, 이은성 미니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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