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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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배구도 물량공세가 가능하다.

기사입력 2007.12.13 06:18 / 기사수정 2007.12.13 06:18

조훈희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3년간 모은 날개공격수들의 물량공세에 현대캐피탈이 또다시 무너졌다. 출처:kovo포토갤러리>

물량의 힘으로 거둔 승리.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두터운 공격수진용이 거둔 승리였다. NH농협 2007~2008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부상아웃에도 불구하고 보비,장광균,강동진,김학민의 쉴새없는 로테이션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얇은 날개진을 압박, 세트스코어 3:1(19:25,25:20,25:17,25:20)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현대캐피탈을 프로팀 상대 3연패로 빠뜨렸다.

현대캐피탈 블로킹의 힘과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를 갖춘 임시형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이 초반 우위를 점했다. 보비의 강서브와 고타점의 오른쪽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윤봉우,신경수를 앞세운 중앙 조직플레이가 우세를 점한 현대캐피탈이 쉽사리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신영수가 발목부상으로 아웃된 악재까지 겹친 대한항공은 중요한 순간 보비의 공격이 막히면서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2세트 보비와 장광균이 선전하며 초반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리드를 굳히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현대캐피탈의 블로킹벽은 너무 높았다. 후인정과 송인석이 블로킹으로 보비의 공격을 떨궈내며 보비를 교체아웃시키는데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후반 점수차를 줄이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부재와, 고비때터진 장광균의 블로킹, 교체투입된 김학민의 활약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대한항공은 25:20으로 승리, 치열한 후반전을 예고했다.

장광균의 2세트 후반 활약으로 살려낸 대한항공의 3세트 역시 초반은 그의 무대였다. 대한항공의 강서브와 장광균의 재치있는 활약에 밀린 현대캐피탈은 보비까지 가세한 대한항공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더블스코어를 허용하며 크게 밀린 현대캐피탈은 주상용,송병일의 투입으로 반전을 노리지만 통하지 않았고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7:25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현대캐피탈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입한 마지막카드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선규와 하경민. 이선규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하경민까지 가세하며 대한항공의 중앙을 압박했다. 대한항공도 지지 않고 장광균,강동진,김학민의 공격으로 맞섰고, 젊은 힘이 앞서는 대한항공의 날개가 현대캐피탈의 지친 날개진에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두터운 날개공격수 진용이 거둔 승리였다. 보비가 22득점, 장광균이 18득점, 3세트부터 투입된 강동진이 15득점을 쉴새없이 올리는 동안 노장 후인정과 송인석이 분전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했다. 중앙공격의 뒤늦은 지원이 아쉬운 한판이었고, 현대캐피탈의 프로팀 상대 3연패는 당초 현대캐피탈의 목표를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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