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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1라운드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기사입력 2007.12.04 03:41 / 기사수정 2007.12.04 03:41

조영준 기자



[V리그 프리뷰] 1라운드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7~2008 V리그 삼성화재 홈 개막전이 12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작년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진식, 김상우, 방지섭 등의 노장 선수들이 대거 은퇴했다.

노장들의 은퇴로 선수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았던 삼성화재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의 세터인 국가대표 유광우를 데려오게 돼, 최태웅을 대비한 예비 세터를 갖추게 되었다. 최태웅의 다양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빠르고 적절한 세트플레이의 조직력을 추구하는 삼성화재에겐 유광우의 가입은 미래를 보더라도 희망적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약해진 전력으로 늘 현대캐피탈과 함께 전통의 강호로 불리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비해 떨어지는 전력을 가졌다고 평가하지만 1일 벌어진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생각보다 한층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지난해 챔피언인 현대캐피탈을 완파하였다.

개막전 경기에서 드러난 삼성화재의 전력은 생각보다 짜임새가 있었고 현대캐피탈의 권영민 세터에 비해 토스가 다소 느리다는 단점을 받아온 최태웅의 토스는 스피드까지 좋아져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일본리그로 자리를 옮긴 작년 정규리그 MVP 레안드로 다 실바의 큰 공격에 의존했던 작년에 비해 이번 해는 한층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공격루트를 가진 것이 삼성화재의 장점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김세진과 레안드로의 그늘에 가려서 늘 2인자로 낙인찍혔던 장병철은 30이 넘은 노장인 지금에서야 팀의 주전 라이트로 개막전 경기에 나섰다. 아직까지도 여전한 그의 플레이는 팀의 공격력을 이끌고 있으며 새롭게 가입한 크로아티아 출신의 외국인 선수 안젤코는 다소 미흡했던 KOVO컵 때에 비해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팀의 세트플레이를 잘 이해하고 빠른 공격을 보여준 안젤코는 지난해 레안드로와 같이 공격을 독점하는 모습이 아니라 팀플레이 자체에 녹아드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개막전만을 놓고 본다면 오히려 올해의 컬러가 지난해에 비해 한층 짜임새가 있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삼성화재는 더 이상 전통의 강호가 아니란 소리를 들었지만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 말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이 삼성화재라고 말한 것처럼 올해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가 바로 삼성화재이다.

여기에 이번 리그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대한항공 역시 그들을 격상시켜준 전문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홈 개막전에서 특급 용병인 팔라스카와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국가대표 김요한이 월드컵 참가로 빠진 LIG 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장식하였다.

작년 레안드로에게 MVP를 놓쳤지만 외국인 선수중, 가장 인상적인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은 보비는 검증된 그의 플레이를 유감없이 발휘하였고 팀의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 레프트 보공 장광균의 가세는 윙스파이커진의 공격력이 강한 대한항공의 전력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또한, 다양한 볼 배급과 한층 안정된 토스를 보여줘 기량이 발전 것을 증명한 김영래 세터도 대한항공에서 가장 눈여겨볼 사항이다. 풍부한 윙스파이커들에 비해 중앙 미들블로커와 세터가 약점이란 소리를 들었던 대한항공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홈 개막전에서 여실히 드러났었다.

아직까지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시도하는 중앙속공이 인상적이었던 개막전을 보면 대한항공이 중앙의 위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직까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만능 플레이어 강동진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며 월드컵 대회에서 복귀하는 신영수와 김학민이 가세하면 팀의 공격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이다.

이번 4일에 있을 대전 개막전에서는 월드컵에 참가 중인 선수들이 합류할지는 미지수지만 개막전에서 완승을 일궈낸 두 팀의 대결은 여러모로 흥미를 이끌어 낸다. 우선적으로 수비와 리시브에서 안정을 보이는 팀이 경기의 리듬을 살려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브가 강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의 리시브 진을 흔들어 놓는 것이 삼성화재로서는 승부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대한항공은 장광균과 리베로인 최부식의 활약이 승부의 토대를 이룰 것으로 여겨지며 삼성화재의 신흥 쌍포인 좌 안젤코 - 우 장병철의 라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세터의 토스를 살려주고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여건을 완성해 주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면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대한항공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개막전에서 기대 이상의 조직력을 보인 삼성화재도 결코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이 날 승부는 수비와 서브에서 결정되어 질 것으로 보이며 보비와 안젤코의 결정타 능력의 진검 승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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