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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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월드컵] 이집트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한국.

기사입력 2007.12.01 02:18 / 기사수정 2007.12.01 02:18

조훈희 기자



▲ 문성민의 고군분투에도, 한국은 월드컵 사상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도쿄에서 열린 FIVB 월드컵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서브리시브 불안과 세터 유광우의 난조로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며 이집트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 월드컵 최하위로 떨어질지 모를 위기를 맞았다.

1세트 문성민과 신영수 좌우 주공격수들이 공격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 주전출장한 이선규가 중앙에서 속공과 블로킹, 서브에이스 등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이집트를 상대로 중반까지 착실히 득점을 쌓아나갔다, 한국 선수들의 침착함과 수비가 이집트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자 이집트 공격은 범실을 내주며 무너졌다. 25:21의 승리.

2세트 초반 서브리시브에 불안감을 보이고, 공격적 서브가 잡히는 불운으로 점수를 내주며 이집트에 초반 끌려갔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유광우의 토스웍이 심하게 흔들렸고, 토스웍이 흔들리면서 공격수들이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공격의 기본인 토스가 되지 않는 스파이크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 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블로킹과 공격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압도한 이집트가 2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원위치로 돌렸다. 한국의 16:25 패배.

2세트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한 서브리시브가 3세트에도 발목을 잡았다. 이집트의 장신 세터 아메드 압달라의 높은 토스웍이 공격력을 살려주었지만 정신없이 흔들린 한국의 서브리시브 때문에 유광우는 장기인 지능적 토스웍을 전혀 하지 못했고, 이선규-하경민의 중앙공격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문성민,신영수의 오픈공격 역시 토스웍을 약화로 블로킹의 제물이 되며 급격히 무너진 한국은 19:25로 패배, 마지막 세트에 몰렸다.

한국의 4세트 절대 과제는 유광우의 안정이었다. 토스웍이 흔들리며 한국 공격수들의 타점조차 제대로 잡아내기 힘든 유광우를 안정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비에 나섰다.

그러나 이집트의 블로킹과 공격 집중력을 뚫고 필사적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선 한국이었지만, 중요한 순간 블로킹에 다시 무너진 공격과 장신 세터 압달라의 빠른 토스웍에 무너지며 한국은 22:25로 패하며, 세트스코어 1:3의 역전패로 1승 추가에 실패했다.

블로킹 수에서 4:17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일 만큼, 한국의 공격이 완벽하게 상대의 예측에 노출됐고 불안한 서브리시브가 세터 유광우의 기를 꺾으며 한국은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믿음직한 에이스가 없는 한국이 세터의 토스웍조차 밀리면 어떤 경기력이 나오는지 다시금 확인한 경기였다.

이로써 한국은 1승 8패로 처지며 남은 2경기 스페인과 푸에르토리코전에서 반전을 하지 못하는한 월드컵 최하위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긴 채 V리그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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