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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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이하이, 첫 단독 콘서트로 보인 가능성 두 가지 (종합)

기사입력 2013.05.12 18:32 / 기사수정 2014.02.19 19:4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이하이의 콘서트 현장에서는 신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관객들은 이하이를 자신의 동생이나 딸로 여기는 듯 했다. 마치 "우리 이하이가 가수로 데뷔하다니, 첫 단독 콘서트를 열다니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말하는 듯한 반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하이는 12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자신의 첫 단독 콘서트 'RE-HI'를 개최했다.

이하이는 이날 총 16곡의 노래를 불렀다. 이하이는 이미 SBS에서 방송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입증했다. 그는 YG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 음악 기획사와 계약하며 자신의 재능에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중이다. 음악 방송에서 자신의 곡 중 3곡을 1위에 올려놓았고, 지난해 2개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은 이런 이하이의 성장한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아직까지도 'K팝스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하이의 현재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공연 중 흘러나온 이하이의 히스토리 영상을 통해 포착됐다. 공연장에서는 SBS 'K팝 스타'에서 첫 심사를 받을 때부터 이하이가 첫 인사를 할 때부터 TOP2 경연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전해졌다. 이어 이하이가 가수 데뷔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러자 관객석에서 그의 가수 데뷔를 진심으로 기뻐하는 듯 우렁찬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이하이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모습, 신인상을 받는 모습 등이 계속해 전해졌는데, 이때도 관객은 자기 일처럼 응원했다.

이는 아직까지 이하이가 오디션 방송 출신이라는 꼬리표에서 독립해 가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하이도 아직까지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K팝 스타' 때부터 저를 응원해주신 분이 많은 것 같다. 그 때 불렀던 노래를 아직까지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임재범의 '너를 위해', 더피의 'Mercy', 거미의 '어른 아이' 등을 불렀다.



관객들은 이하이의 생각대로 'K팝 스타'의 향수에 젖었다. 해당 곡들을 부를 때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러나 이날 이하이가 'K팝 스타'라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던 것은 아니었다.

콘서트에서 불린 16곡 중 10곡은 이하이 본인의 것이었다. 이하이는 본인의 곡으로도 관객들에게 마찬가지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이하이는 특유의 흡입력 있는 목소리에 수준급 가창력, 그리고 한층 발전된 쇼맨십까지 선보였다. 몇몇 곡들은 어쿠스틱 스타일로 편곡됐는데, 이러한 곡 스타일에도 가창력과 가사표현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하이는 첫 단독 콘서트로 두 가지 가능성을 보였다.

첫째는 자신이 라이브 가수로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인 것이다. 그는 '너를 위해'를 부르던 중 음 이탈을 하는 등, 두세 번 정도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인임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전체적으로 이하이의 첫 단독 콘서트는 듣는 감동을 전달하는 본질을 충족시켰다.



둘째는 그가 서서히 홀로 서기를 시도하고 있고,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하이는 공중파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갑자기 주목 받았고, 대형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던 가수다.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온실 속 화초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이하이는 단독 콘서트라는 큰 과제를 풀어냈다. 약 1시간 30분의 공연, 무대 위에서 그는 오직 자신의 힘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7개월 간 거침없이 달려오고 있는 이하이. 이번 콘서트는 그가 어떤 가수로 성장할지 더욱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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