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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하는 류중탁호

기사입력 2007.09.03 19:55 / 기사수정 2007.09.03 19:55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류중탁호가 2008 베이징올림픽을 향한 출발선에 힘차게 나선다.

3일(한국시간) 밤 8시,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벌어지는 제14회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감독: 류중탁). 그들은 11월 벌어지는 월드컵의 출전권과, 내년 5월 벌어지는 올림픽 최종예선의 전초전 성격을 가진 이번 대회를 위해 수비에 중점을 맞춘 엔트리로 맞선다.

지난 월드리그에서 대표팀은 공격 면에서는 가능성을 보였으나 수비, 서브리시브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수비의 강화를 위해 류중탁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리베로 2명을 선발한 것.

국제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여오현(30, 삼성화재)과, 여오현의 라이벌인 최부식(30,대한항공)을 동시에 국가대표로 선발하여 수비강화를 꾀했다. 또한, 월드리그를 통해 수비에 발전을 보인 주장 이경수(29, LIG)와 V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를 책임진 베테랑 송인석(31, 현대캐피탈)이 나선다.

라이트는 기흉수술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박철우(22. 현대캐피탈) 대신 월드리그에서 주공격수로 나선 문성민(23, 경기대 3년)이 본래의 포지션인 라이트에서 한국의 공격을 책임진다. 신영철 이후 처음 한국전력 출신 국가대표로 선발된 양성만(26, 한국전력)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활약한 2m의 새내기 박준범(20, 한양대 2년)이 뒤를 받친다.

미들 블로커진은 부동의 국가대표 주전인 이선규(27, 현대캐피탈)가 복귀한 가운데 윤봉우(26, 현대캐피탈)와 월드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하현용(26, LIG)이 뒤를 받친다. 세터진은 권영민(28, 현대캐피탈)과 유광우(24, 인하대 4년)가 책임진다.

이번 국가대표팀의 핵심은 수비, 서브리시브의 안정화와, 상대적으로 약해진 공격력을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월드리그를 통해 대표팀은 아시아권의 경쟁자인 중국, 일본의 전력강화를 목도했다.

특히 유다웨이, 코시카와 등이 이끄는 양국 주전들의 강서브가 한국의 약점인 서브리시브를 노리고 있음을 감안, 기용 가능한 국내 최고의 수비수들을 선발해 서브리시브부터 확실하게 해결해 나가려는 복안을 갖추고 있다.

이경수, 문성민이 월드리그에서 탈아시아 급의 공격력을 인정받고, 권영민, 여오현의 기량도 절정에 올라있는 만큼 서브리시브의 보강이 최우선의 숙제였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월드리그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을 두고 진행된 만큼 류중탁호의 색깔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그 진가를 드러낼 것이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을 넘어 궁극적인 목적인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이뤄낼 것인지에 배구팬들의 눈과 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모이고 있다.

<사진=대표팀의 오른쪽을 책임질 젊은 주포 문성민, 엑스포츠뉴스@김금석 기자>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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