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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매치] 현대캐피탈. 한일탑매치 우승 9부능선을 오르다.

기사입력 2007.04.23 02:07 / 기사수정 2007.04.23 02:07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2007 V리그 한일톱매치' 2일째 경기에서 스폰서사 현대캐피탈이 일본리그 1위 산토리 선버즈를 3:1로 누르고 종합 2승으로 2일째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현대는 종합전적 2승으로  한일톱매치 최종일정을 마쳤다

산토리는 전날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코시카와,레오 두 선수의 빠른 발놀림과 강타로 현대캐피탈을 공격했고 현대캐피탈은 박철우를 앞세운 고공강타와 블로킹으로 맞섰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산토리의 블로킹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무기였고, 산토리는 적극적인 수비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으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외국인 선수 레오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 분위기 반전을 이끈듯한 산토리는 곧바로 숀 루니의 레프트 강타와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산토리는 키하라와 스즈키 죠를 교체투입하며 마지막 역저의 기회를 노렸지만 송인석의 공격까지 폭발한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5:20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승리.

2세트 산토리는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변칙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좌우공격수의 빠른 풋워크를 이용한 이동공격을 통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현대캐피탈도 이에 맞서 이선규,윤봉우의 높이를 앞세운 속공으로 응수하며 높이의 우세를 이어가려고 했다. 이선규와 윤봉우의 타점 높은 속공은 산토리 야마무라,사카모토의 높이를 압도하는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줬고 산토리는 코시카와,레오의 장기인 빠른 이동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힘과 높이, 스피드와 기술의 대결으 힘과 높이로 나선 현대캐피탈의 박철우,송인석,숀 루니가 코시카와,레오,후쿠다의 기술에 앞서갔다. 레오의 공격이 연속으로 현대캐피탈 블로킹에 막히고 코시카와의 회심의 강서브가 빗나가면서 현대가 다시 한번 세트를 가져갔다. 최종 스코어는 25:18. 현대캐피탈의 한일톱매치 첫 우승이 이제 1세트 남은 순간이었다.

3세트 산토리는 스피드와 수비의 강화를 위해 무라카미 류스케를 투입했다. 일본리그 우승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주려는 가와노 감독의 결단. 마지막 세트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는 산토리의 에이스 코시카와의 승리욕을 자극했고,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기세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스즈키의 속공과 츠마가리의 디그가 성공하며 3세트 산토리가 처음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먼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산토리의 공격이 성공하며 분위기를 타려는 찰나, 현대캐피탈의 박철우가 코시카와의 2연속 서브에이스를 되갚아주는 2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혀왔다. 산토리에게 찾아온 위기, 산토리는 왼손잡이 무라카미의 변칙적인 연타와 적시에 터지는 중앙속공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산토리가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 채 맞은 22:21 상황에서 레오의 범실로 동점위기를 맞았으나, 코시카와의 백어택과 레오의 결정적 블로킹이 터지며 세트포인트를 먼저 잡아낸 산토리. 결국, 코시카와의 마지막 이동공격이 성공하면서 산토리가 6세트만에 처음으로 한세트를 잡아냈다.

1세트를 뺏기며 일격을 당한 현대캐피탈은 산토리의 저력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토리는 기세를 놓치지 않고 코시카와의 강서브, 레오의 오른쪽 강타와 3세트부터 재미를 본 무라카미의 변칙공격을 다양하게 사용하며 역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이 흔들리는 듯한 가라앉은 플레이로 좀처럼 산토리의 추격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가라앉은 현대의 흐름을 끌어올린 선수는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숀 루니. 왼쪽에서 터프한 고공강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한 숀 루니의 활약과, 상대 외국인 선수 레오의 어이없는 범실 2개를 틈타 점수 차를 단번에 5점차로 벌리면서 산토리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산토리는 스즈키와 야마무라의 속공으로 반격에 나서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기세가 오른 숀 루니의 강타는 송인석과 후인정까지 살려내며 공격의 불꽃을 지폈다. 다시 활력을 찾은 현대캐피탈의 거칠 것 없는 기세가 폭발하며 송병일의 마지막 서브에이스로 25:17로 4세트를 현대가 가져가며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1로 일본리그 1,2위팀을 모두 경파하며 2승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김호철 감독은 경기내용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3세트를 내준 현대의 고질적 컨디션 난조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고, 가와노 산토리 감독은 준비비간의 부족과 선수들의 전반적 컨디션 문제가 있었지만 어제에 비해 만족한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일시적 집중력저하가 이어지며 경기에 패했지만, 주전선수 모두의 고른 활약과 높이의 힘으로 승리했다. 반면 산토리는 코시카와,레오가 분전했지만 삼성화재전에서 활약했던 미들블로커지이 강한 견제를 받으며 부진했던 것이 패인으로 지적된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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