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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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흥국, '연경아 사랑해'

기사입력 2007.03.29 08:47 / 기사수정 2007.03.29 08:4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완전소중'이란 수식어는 누구에게나 붙이지 않는 법이다. '여자 배구계의 천재' 김연경(19)이 28일 보여준 활약은 '완전소중'이란 표현이 딱 맞아 떨어졌다.

천안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이하 현대)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32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19-25, 25-17, 26-24, 25-2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은 1세트 초반 주춤거리며 현대에 선수를 빼앗겼다. 황연주(21. 18득점),케이티 윌킨스(25. 13득점)의 서브범실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현대 쪽으로 넘어갔고, 현대의 주포 한유미(26. 12득점)가 경미한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릎 꿇었다.

그러나 2세트 중반 현대 윤혜숙(24. 6득점)의 공격이 아웃돼 공격권을 넘겨 받은 후 흥국은 김연경, 황연주, 태솔(21. 3득점)이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15-5까지 벌렸다.

뒤이어 현대의 추격이 거세지자 김연경의 후위, 대각 공격이 작렬했고 세터 이영주(27. 3득점)가 막판 블로킹을 성공시켜 준 덕에 흥국이 2세트를 차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박선미(25. 4득점)가 공을 수비 빈 곳에 재치있게 밀어넣으며 24-23으로 현대가 세트포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러나 흥국은 곧바로 황연주, 윌킨스, 김연경이 몰아친 거센 공격 덕분에 3세트를 26-24로 승리했다.

마지막 4세트는 김연경의 활약이 너무나 눈부셨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팀 리베로 김지희(21)가 받아낸 볼이 자기 진영으로 넘어가자 그대로 넘기며 분위기를 다시 바꿨고 이후 시간차 공격, 블로킹까지 선보이며 4세트에서만 11득점을 올렸다.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공격도 김연경이 성공시켰다. 당초 김연경의 후위공격에 대해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부심, 선심과의 합의 끝에 공격성공으로 번복되었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 

옥의 티라면 흥국 선수들의 범실이 조금 많았다는 점이다. 범실이 덜 나왔다면 흥국이 쉽게 가져갈 수 있던 경기였다. 상승세를 구가할 때마다 번번이 범실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꺾였고 현대에 추격기회를 자주 내준 것은 아쉬웠던 점이다.

4차전은 31일(토) 오후 2시 15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흥국이 적지에서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낼 지, 현대가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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