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팀이 패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데뷔 2경기 만에 멀티 홈런. '슈퍼 루키'의 등장은 화려했다. 기다림의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팀이 역전패한 것이다.
나성범은 8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데뷔 2경기 만에 멀티 홈런으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데뷔 첫 안타와 2번째 안타 모두 홈런이었다.
첫 타석부터 일을 냈다. 1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상대 선발 김혁민의 4구 133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 높게 몰린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친 결과였다.
3회말 2번째 타석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나성범은 6회말 3번째 타석서는 김혁민의 142km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8회말 4번째 타석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나성범의 활약에도 NC는 9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 4-6으로 패했다. 나성범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그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친다는 마음으로 타격한 것이 도움이 됐다. 데뷔 첫 홈런이라 기분이 짜릿했다"면서도 "팀이 패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배팅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나성범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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