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개막 40여일이 지난 프로야구에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6일 KIA와 SK는 외야수 김상현과 투수 진해수, 투수 송은범과 신승현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트레이드 된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등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KIA는 송은범의 영입을 통해 취약한 불펜을 보강했다. SK는 강타자 김상현의 합류로 더욱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KIA와 아직 중위권에 머무르고는 있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 올 수 있는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SK의 트레이드였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중 프로야구에서는 세 차례의 트레이드가 있었다. 지난달 18일에는 넥센과 NC의 3:2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넥센은 NC로부터 투수 송신영, 신재영을 받고 내야수 지석훈, 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을 내줬다. 넥센은 베테랑 송신영의 영입으로 불펜에 안정을 찾았고, NC도 박정준과 지석훈 영입을 통해 야수진을 강화했다.
6일 뒤인 24일에는 LG와 넥센의 1:1 트레이드가 있었다. LG 내야수 서동욱이 넥센으로 가고, 포수 최경철이 LG로 가는 내용이었다. 넥센은 서동욱을 통해 내야 수비 강화를, LG는 최경철 영입으로 부족한 포수 자원을 확보하며 실질적인 전력 보강을 꾀했다.
트레이드의 기본적인 목적은 부족한 부분을 메워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6일 현재 1위부터 4위까지의 팀간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4위와 5위의 승차가 3.5경기로 다소 벌어져 있긴 하지만, 시즌 초반임을 감안한다면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KIA와 SK의 트레이드로 경기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 역시 야구 이야기로 떠들썩해졌다.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들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야구 팬들은 경기를 지켜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 하나를 얻은 셈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송은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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