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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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도약 준비' NC, '우선지명 3총사' 성장에 웃는다

기사입력 2013.05.02 05:06 / 기사수정 2013.05.02 05: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가 5월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홉 번째 심장' 박동 수가 점점 빨라진다. 이는 '우선지명 3총사' 이성민, 노성호, 이민호의 성장세와 정비례한다.

NC는 1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전날(30일) 2-1 승리에 이어 연이틀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것. 마운드의 '젊은 피'들이 힘을 모아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신인 이성민과 '2년차' 노성호, 이민호는 연이틀 마운드에 올라 팀의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NC가 3연전 첫 2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2~14일 SK와의 홈 3연전서 첫 위닝시리즈를 따내기는 했지만 1패 후 2연승이었다.

영남대를 졸업한 이성민은 윤형배와 함께 지난해 우선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대만 전지훈련 기간에 치른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1군의 벽은 높았다. 1군 첫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고, 오른쪽 팔꿈치 피로까지 겹쳐 지난달 12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 후에는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달 27일 1군 복귀 후 치른 4경기에서는 2홀드 평균자책점 2.25로(4이닝 1실점)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전 2경기에 모두 나서 1⅔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홀드를 챙겼다. "마운드에 오르면 다 똑같은 타자와 상대한다고 생각한다. 상대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던진다"는 그의 말대로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2011년 우선지명으로 NC에 입단한 2년차 좌완 노성호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그는 팀의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 첫 선발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5일 삼성전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무려 53개. 이후 김경문 NC 감독은 "노성호의 투구수가 많은 편이다. 중간으로 쓰면서 제 모습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계투로 돌아선 이후에는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1(10⅔이닝 7자책)을 기록 중이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지난달 24일 KIA전부터 30일 LG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LG와의 2연전에는 모두 나서 152km의 강속구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1일에는 2아웃을 잘 잡고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했지만 최고 152km의 빠른 공에는 힘이 있었다. 노성호의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9.26.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은 '알을 깨는 아픔'을 겪고 있을 뿐이다. 그에게는 매 경기가 소중한 경험이다.


 
이민호는 노성호와 함께 NC의 우선지명을 받았다. 기록만 놓고 보면 3명 가운데 가장 좋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세이브. 아쉬운 부분이라면 탈삼진 12개를 솎아내면서 사사구도 11개를 내준 것. 반면 피안타율은 1할 6푼 3리(49타수 8안타)로 괜찮다. 14경기 중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특히 지난달 30일 LG전서는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9회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9연패 탈출을 도왔다. 1일에도 7-6으로 앞선 9회말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역전 위기를 어떻게든 막아냈다.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보유한 이민호의 성장을 지켜보는 김 감독은 흐뭇하기만 하다.

3명 모두 입단 2년차 이내의 '젊은 피'다. 우선지명으로 '공룡 군단'의 일원이 됐다는 것, NC 마운드의 미래를 짊어진 기대주라는 점도 같다. 김 감독은 1일 경기 후 "어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고, 팀 승리를 지켜냈으니 그만큼 얻은 것도 많다. 김 감독이 말하는 NC의 미래, 그 중심에 '우선지명 3총사' 이성민, 노성호, 이민호가 있다. 올 시즌 이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밋거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성민, 노성호, 이민호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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