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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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나에게 찍힌 선수는 무조건 방출"

기사입력 2007.12.31 18:55 / 기사수정 2007.12.31 18:5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 선수들에게 경고하다'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이 크리스마스 파티 이후 여러 가지 구설수에 시달린 것에 분노를 터뜨렸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불편한 심기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들이 선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방출 시킬 것이라는 경고를 내렸다"며 그라운드 밖에서 행동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당초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맨유 선수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난동을 의식하듯 선수들에게 품위 유지를 강조하며 파티를 치르라고 지시했었다. 그러나 여러 잉글랜드 언론에서 조니 에반스의 강간 사건과 웨인 루니의 스리섬 발언 등이 끊임없이 보도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됐다.

불 같은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퍼거슨 감독은 "클럽 이미지를 더럽히는 어떤 선수에 대해서도 참지 않을 것이다. 세월이 변하다 보니 최근 선수들을 다루기 어렵지만 분별을 잃지 않을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찍힌 선수는 무조건 방출이다'는 메세지를 보냈다.

실제로 그는 제 아무리 대형 선수라도 자신에게 찍히면 가차없이 방출 시켰다. 지난 2001년에는 수비수 야프 스탐이 PSV 에인트호벤 시절 맨유가 자신에게 불법적으로 미리 접촉한 것을 자서전에 싣자 그를 방출해 라치오로 보냈다. 지난해에은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퍼거슨의 애재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향해 아버지가 없는 것을 조롱하여 울리게 하자 그를 벤치 멤버로 내리며 시즌 종료 후 방출 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귀걸이와 문신으로 주목을 끌려고 한다"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인 뒤 "그들은 작은 식당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주목 끌 수 있는 크고 밝은 장소에서 식사한다. 사실 그런 부분은 통제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맨유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는 것이 원칙이며 어느 선수라도 안좋은 길에 빠져들면 변화를 줘야 한다"며 맨유 선수들이 명문팀 선수 답게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실은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C) Skysports.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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