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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기 호랑이 세 명 더 추가요!!'

기사입력 2007.12.26 20:17 / 기사수정 2007.12.26 20:1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26일 대졸 신인 나지완(22. 신일고-단국대 졸업예정, 외야수 2차 1순위), 최용규(22. 공주고-원광대 졸업예정, 내야수 2차 2순위), 박진영(22, 대구고-연세대 졸업예정, 내야수 2차 3순위)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모두 대학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린 유망주들이다. 고교 시절에도 가능성은 인정받았으나 프로팀의 지명을 받는 데 실패했던 이들은 4년 후 다시 드래프트에 도전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KIA에 낙점받았다.

계약금 1억 원, 연봉 2천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183cm 85kg의 외야수 나지완은 대학리그 최고의 거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타자다. 나지완은 지난 9월 끝난 추계리그에서 .517(1위, 29타수 15안타) 4홈런(1위) 9타점을 기록하며 스카우터들에게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

특히, 나지완은 출루율 .667(1위), 장타율 1.034(1위)를 기록하며 추계리그에서 가장 두려운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빠른 배트 스피드에서 나오는 가공할만한 파워가 인상적인 타자다.

지난 11월 대만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도 34타수 14안타(.412)를 기록하며 최다안타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순발력이 다소 떨어져 수비면에서는 기존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것은 흠.

계약금 8천5백만 원, 연봉 2천만 원에 도장을 찍은 최용규는 182cm 78kg의 체격을 갖춘 내야수로 춘계리그 타격왕(.514)이기도 하다. 배팅 파워와 정확성을 갖춘 공격형 3루수로 발도 빠르며 어깨도 강하다.

최용규 또한 야구 월드컵 멤버로 참가해 11월 14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을 영패 위기(1:5패)에서 구해내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전에서는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실책성 수비를 여러 차례 저질러 내야 안타를 허용,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최용규와 동일한 금액에 계약을 마친 2차 3순위 박진영은 180cm 80kg의 체격을 갖췄으며 김동현(22. 한양대 졸업예정, 삼성 라이온즈 2차 5순위)과 함께 '대학 최고의 유격수'로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다. 대구고 시절부터 기본기가 다져진 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탁월한 도루 능력을 자랑하기도 하며 3-유 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 잔 동작 없이 바로 송구로 연결하는 수비도 일품이다. 다만, 대학 무대와는 다른 프로 무대의 변화구를 상대로 어떤 대처능력을 보여줄 것인가에는 물음표가 따른다.

가능성을 갖춘 야수들이지만 이들이 가세하는 자리에는 절치부심 중인 베테랑과 유망주가 즐비해 첫 해부터 프로 무대에 확실히 이름을 새기기에는 조금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용규의 주 포지션인 3루에는 올 시즌 타격왕 이현곤(28) 외에도 '거포 유망주' 김주형(22), 상무 제대 후 복귀한 '2군의 4할 타자' 이영수(26)가 있다.

새 사령탑 조범현 감독의 지휘 하에 '강호'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KIA. 새롭게 가세한 세 명의 '아기 호랑이'들은 다음 시즌 KIA의 부활에 어떤 보탬이 될 수 있을까?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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