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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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⅔이닝 3실점' 리즈, 불규칙바운드 2개에 울다

기사입력 2013.04.24 20:45 / 기사수정 2013.04.24 20:4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잘 던졌다. 하지만 운이 없었다. LG 트윈스 '파이어볼러' 래다메스 리즈가 불규칙바운드 2개에 울었다.

리즈는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5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경신했고,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7km에 달했다. 하지만 시즌 3승에는 실패했다. 

리즈는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한이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후속타자 이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가 20개로 다소 많았던 점은 아쉬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을 1루수 뜬공 처리한 뒤 신명철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조동찬을 3루수 땅볼, 진갑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3회가 문제였다. 리즈는 3회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 처리한 뒤 배영섭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박한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최형우의 강습 타구를 1루수 김용의가 처리하지 못했다. 워낙 강한 타구에 불규칙바운드가 겹쳤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기록은 내야 안타.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는 채태인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신명철과 조동찬을 연속 3구 삼진 처리한 뒤 진갑용도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까지 무려 7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리즈다. 2-1로 앞선 채 마운드에 오르는 5회에는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박한이에게 3루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지만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최형우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채태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신명철을 초구에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공 5개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절약에도 성공한 리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리즈는 선두타자 조동찬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6⅓이닝,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경신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후속타자 진갑용과 김상수를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겹쳐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한 방이면 역전이었다. 하지만 리즈는 후속타자 배영섭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2, 3루 위기는 계속됐지만 아웃카운트를 한 개만 남겨놓았다. 

투구수는 104개. 여기서 리즈는 주자 2명을 남긴 채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현욱이 박한이를 땅볼로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박한이의 타구는 흙을 맞고 큰 바운드로 1루수 김용의의 키를 넘어가고 말았다. 3회에 이어 또 한 번 불규칙바운드로 인한 실점이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2-3으로 뒤집어졌다.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패전 위기에 몰리고 만 것. 

올 시즌 잠실구장은 내야 흙을 새롭게 교체했다. 내야수들은 "불규칙바운드는 줄었지만 타구 속도가 빨라졌다.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위기 상황에서 불규칙바운드 2개가 나왔다. 게다가 모두 실점과 연결되는 바람에 리즈의 아쉬움은 더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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