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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천명' 이동욱 '물음표, 느낌표로 바꿔라'

기사입력 2013.04.24 16:36 / 기사수정 2013.04.24 17:1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아이리스2' 후속으로 오늘(24일) 첫 방송되는 '천명'을 통해 배우 이동욱이 처음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타이틀 롤을 연기하는 그가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냐에 따라 '천명'의 흥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동욱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 섞인 기대가 많다. 과연 이동욱은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천명'을 이끌 수 있을까.

조선 중종 말년(1544년) 어느 밤, 세자의 주치의가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건의 용의자는 세자의 이호(임슬옹)의 벗 최원(이동욱)이다. 최원은 뛰어난 의술 솜씨를 지녔으나 정치에 휘말리기 싫어 돌팔이 행세를 하는 내의원 의관이다. 그는 심비혈허(백혈병)을 과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행복한 조선의 '딸 바보' 아빠다. 갑작스러운 누명이 씌어졌다. 억울할 길을 해명할 기회도 없이 쫓기게 된 이 남자는 자식의 생존 앞에 함부로 죽을 수도 없다. '천명'은 딸을 살리기 위한 도망자 아빠의 파란만장한 사투를 그린다.

'천명'의 이진서 PD는 "'천명'은 아버지와 딸의 부성애를 강조하는 작품이다. '추적자'에서 부성애를 강조한 적이 있었지만 사극에서는 부성애를 강조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부성애가 어우러져 재미와 함께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명'은 도망자 플롯을 담아내는 작품이지만, 다른 작품과 달리 그 중심에 부성애를 심었다. 무엇보다 이동욱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로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 준 이동욱은 이번 작품을 통해 두 가지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하나는 사극 도전이오, 둘은 딸 밖에 모르는 아빠로 변신해 부성애를 그려낸다는 것이다.

처음 사극 경험이 없는 이동욱과 출연 배우들이 '천명'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사극은 연기파 배우들도 전하기 어려운 장르이며 현대극과 다른 대사 톤과 낯선 단어들을 소화하기 어려울뿐더러, 역사 속 인물을 바르게 이해하고 해석해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헤어, 의상 등 촬영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만만치 않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가 사극에 출연할 때 불편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극 톤과 다른 어색한 발성과 연기는 현대극 보다 더 도드라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여러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동욱은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첫 촬영 후 1-2주간 많이 외로웠다. 중압감과 많은 걸 짊어지고 갈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이 됐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사극도 처음이고 아버지도 처음이다. '이동욱이 잘 할까'라는 의구심과 작은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고민 많이 하고 연기했다. 자세한 것은 방송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부성애 연기에 대해서는 "부성애 연기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지 않나) 멜로랑 똑같다고 생각했다. 대상이 사랑하는 여자에서 딸로 바뀐 것이고 그 밑바탕에 애절함이 항상 묻어나오게 연기를 하자고 생각했다. 다행이 스태프들과 감독들이 괜찮다고 해주셨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뚜렷한 수목드라마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확실하게 사로 잡은 분위기는 아니다. '수목전쟁'에 새롭게 뛰어든 '천명'은 과연 수목극 강자가 될 수 있을까? 이동욱에게 달렸다. '천명' 첫회는 2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천명' 이동욱 ⓒ 드림이앤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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