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7 23:07 / 기사수정 2007.12.17 23:07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메이저리그를 충격파로 몰아넣은 '미첼 보고서'의 폭풍이 일본 야구계에까지 미치고 있다.
일본 센트럴리그 팀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인 외야수 래리 빅비(30)가 메이저리그가 공표한 약물 사용 조사서인 '미첼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데 대한 입장 표명을 했다.
17일자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6일 무라카미 요코하마 운영부장은 "앞으로 구단 내에서도 외국인 선수에 대해 독자적인 도핑테스트를 실시 할 계획이다. 이후부터는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이 밝혀질 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하겠다."라고 밝히며 강경책을 내세웠다.
그러나 도핑 테스트를 실시해도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확실하게 계약을 파기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일부 약물의 경우는 도핑 테스트 1달 전부터 복용, 투입을 하지 않으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기 때문.
외국인 선수의 약물 복용으로 인해 일본 야구계가 소동을 겪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외국인 투수인 릭 거톰슨(30. 사진)이 스테로이드 복용 증거를 없애는 약물인 '피나 스테로이드' 성분 검출로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한신 타이거스의 좌완 제프 윌리엄스(35),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슬러거 애덤 릭스(34) 등 현재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미첼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도핑 테스트를 도입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된다는 것이 일본 야구계의 중론.
무라카미 부장은 "미국에서 일본에 미친 파급 효과에 각 구단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가가 중요하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만큼 도덕성을 발휘하는 가에도 '약물 사태'의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지난 8월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릭 거톰슨,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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