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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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토레스, 꼭 영입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07.12.16 00:06 / 기사수정 2007.12.16 00:0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토레스 영입에 4년 동안 공들였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지난 여름까지 루머로 떠돌았던 '스페인 특급' 페르난도 토레스(23, 리버풀)의 맨유 영입설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퍼거슨 감독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레스가 지난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에 이적하기 전까지 4년 동안 영입에 공을 들였다"고 고백한 뒤 "그동안 토레스 영입을 위해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을 제압하고 싶었다"며 토레스 영입 실패를 아쉬워했다.

그는 "토레스의 맨유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음에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토레스의 이적을 원치 않은데다 당시 토레스의 나이가 어렸던 요인도 있었다.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 되다보니 토레스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토레스가 맨유로 이적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여름 리버풀로 이적한 토레스에 대해서는 "그는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우리가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그를 칭찬했지만 "베니테즈 감독이 토레스와 같은 스페인 국적이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성사 시킨 것 같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 점을 감안해 맨유가 아닌 리버풀 이적에 손을 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토레스 영입전에서 베니테즈 감독에 패한 퍼거슨 감독. 그러나 같은 시기 카를로스 테베즈를 영입하여 공격력 강화에 성공해 '루니-테베즈'라는 차기 영혼의 투톱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당시 테베즈 영입은 '맞수'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공세를 꺾은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한편, 카를로스 퀘이로스 맨유 수석코치는 13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16일 리버풀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토레스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퀘이로스 수석코치는 "토레스는 독수리를 보는 듯 하다. 최고의 공간 돌파력을 자랑하는데다 올 시즌 리버풀의 색깔을 다르게 하고 있다. 맨유는 그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번 라이벌전에서 그를 조심할 것이다"고 토레스를 경계했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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