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제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크리스 옥스프링에게 팀 6연패를 끊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롯데와 넥센은 18일 사직구장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에 옥스프링과 브랜든 나이트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롯데는 17일 열린 넥센과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초반 2점을 뽑고서도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넥센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선발 송승준이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9회 등판한 정대현이 1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을 내주며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사율은 2-2 동점이던 10회 서건창에게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줬고, 장기영에게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6일에도 초반 넉 점을 앞서나가다 4-7로 역전패했기에 이날 패배는 더 쓰라렸다.
이틀연속 뼈아픈 패배를 당한 롯데에게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선발 옥스프링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옥스프링은 5년만의 국내무대 복귀로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개막 후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2패를 기록 중이다. 15이닝동안 12피안타 11실점(7자책)에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하고 있다.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것은 좋지만, 11개의 볼넷과 4개의 몸에 맞는 공을 내주는 등 제구력 불안을 보이는 것이 아쉬운 모습으로 꼽힌다.
중요한 시기에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게 된 만큼, 얼마만큼 안정적인 제구를 해내는가가 승부를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 나이트는 팀의 3연승을 이끌 선봉장에 선다. 올시즌 3경기에 나서 1승을 기록하고 있는 나이트는 18이닝동안 17피안타 6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3점을 기록 중이다.
나이트는 이미 검증을 마친 에이스다. 그만큼 넥센은 조심스레 이번 시리즈 스윕까지 내다보며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롯데가 다시 분위기를 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넥센을 상대로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이날 경기 결과에 시선이 집중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크리스 옥스프링, 브랜든 나이트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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