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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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지리 에리카의 '헬터 스켈터', 성형수술의 찬반 제기

기사입력 2013.04.17 20: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니나가와 미카 감독이 연출하고 사와지리 에리카가 출연한 영화 '헬터 스켈터'는 여성들의 성형 수술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다.

'헬터 스켈터'의 주인공인 리리코(사와지리 에리카 분)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외모에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닌 그녀는 일본 여성 잡지 대부분의 커버 모델로 등장한다. 거리의 전광판에도 리리코가 출연하는 CF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열광한 리리코의 아름다움은 '성형 수술'로 이루어졌다. 리리코의 소속사 대표는 "그 아이는 귀와 눈알 그리고 손톱을 빼고 모두 수술을 했어"라고 은밀하게 속삭인다.

이러한 전신 성형의 부작용은 조금씩 나타난다. 코디네이터의 화장술로 인해 리리코는 다시 아름답게 태어나지만 점점 극심해지는 부작용 흉터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또한 거침없이 치고 올라오는 신인들의 위협까지 받는다.

아름다움과 인기를 잃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은 리리코는 약물 복용으로 근근히 버텨나간다. 활짝 피고 지는 꽃처럼 영원하지 않는 '여성의 미'를 유지하기 위해 리리코는 몸부림을 친다.

'헬터 스켈터'는 제8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만화대상을 받은 동명의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사와지리 에리카는 "나는 원래 만화를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니나가와 미카 감독님의 추천으로 이 작품의 원작을 읽게 됐다. 작품 자체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주인공인 리리코를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니나가와 감독은 여성들의 성형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나는 여성들의 성형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는 리리코의 영화를 받은 한 소녀가 성형 수술을 받고 다시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 니나가와 감독은 "이 장면은 원작에서도 나오는데 영화에도 반드시 넣고 싶었다. 성형이 유행하는 사회현상에 찬성할 수는 없지만 만약 헬터 스켈터에서 성형을 받은 후 자신감을 얻는 이들이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의견을 밝혔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성형 수술이 가장 널리 성행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헬터 스켈터'는 '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한순간의 쾌락은 줄 수 있지만 자아를 어떻게 붕괴시키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5월2일 개봉 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사와지리 에리카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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