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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실패했던' 야부타의 메이저리그 입성

기사입력 2007.11.29 20:29 / 기사수정 2007.11.29 20:29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004' 시즌 이후 올 시즌까지 지바 롯데 마린스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우완 야부타 야스히코(34)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년짜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되었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3년째에는 야부타가 옵션을 행사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맺어졌다. 일본인 투수가 캔자스시티에서 뛰는 것은 지난 1999년 입단했던 투수 스즈키 마코토(32. 대만 라뉴 베어스)이후 두 번째다.

1996년 지바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야부타의 첫 보직은 선발투수였다. 당시 고미야마 사토루(42. 지바 롯데)와 외국인 투수 에릭 힐만이 선발진의 쌍두마차로 버텼고 야부타는 이후 지바 롯데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구로키 도모히로(34. 2007년 지바 롯데 방출)와 함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낸 구로키에 비해 야부타의 성장세는 너무나 느렸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스플릿터를 가지고 있었으나 타자 일순 후에는 구위가 뚝 떨어졌던 것. 야부타는 결국 2002년 이후 계투진으로 보직을 옮겼다.

선발진에서 외면당한 '미운 오리새끼'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시코스키(33.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난 2004년부터 지바의 허리 역할을 튼실하게 해냈다. 야부타에서 좌완 셋업맨 후지타 소이치(35)-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3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어진 불펜진은 'YFK 트리오'로 불리며 명성을 과시했다.

야부타는 특히 지난 2006년 3월 벌어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미국과의 경기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32. 뉴욕 양키스), 데릭 리(32. 시카고 컵스), 자니 데이먼(34. 뉴욕 양키스)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이는 미국 야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여기에 2003년부터 올 시즌까지 니혼햄 파이터스 사령탑을 맡았던 캔자스시티의 신임 감독 트레이 힐만(44)의 '눈도장'까지 '증빙서류'로 첨부되었다. 올 시즌 4승 6패 4세이브 34홀드(1위)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한 야부타는 예상보다 훨씬 손쉽게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었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유망주'가 계투용으로 전락, 절치부심한 이후 '불펜의 핵'으로 이름을 날리며 선수들이 열망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게 된 것. 야부타의 '성공 스토리'는 비단 야구 선수들뿐만 아닌 야구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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