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양 실내, 박현철 기자]
KT&G,오리온스를 7연패 늪으로
안양 KT&G 카이츠가 28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민첩한 몸놀림을 보여준 T.J 커밍스(28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8:85로 승리했다.
KT&G는 이 경기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오리온스 전 6연패를 끊는 동시에 3연승을 내달리며 10승 6패를 기록, 서울 SK 나이츠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8일 현재) 반면, 오리온스는 7연패의 늪에 빠지는 아픔을 겪는 동시에 3승 12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1,2쿼터는 KT&G가 주도했다. 오리온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칼튼 아론은 육중한 체구와 불과 4시간 전 입국한 여독 때문인지 경기 초반 굼뜬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유투 시 슛터치는 깔끔한 듯 보였으나 그게 전부였다.
특히, 체공시간이 너무 짧아 리바운드 시 크나큰 경쟁력은 없었다. 아론의 1,2 쿼터 리바운드 기록은 불과 1개.
게다가 오리온스는 KT&G의 압박 수비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턴오버를 남발했다. 게다가 주전 선수들의 반칙도 쏟아졌다. 포인트 가드 정재호를 제외하고 모두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3개의 개인파울을 범했다.
KT&G는 오리온스의 불안요소를 놓치지 않고 스틸 후 속공으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전반전을 주도했다. 특히, 커밍스는 빠른 움직임으로 오리온스의 골밑을 유린하며 전반에만 16득점을 몰아넣었다.
KT&G는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면서도 2개의 실책만을 저지르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54:3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중, 후반 오리온스는 김병철의 외곽포, 이동준의 과감한 골밑 돌파를 앞세워 56:65, 점수차를 한 자리수 차로 좁히며 추격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KT&G 또한 커밍스의 기민한 움직임을 앞세우며 3쿼터를 71:60. 11점 차로 마쳤다.
오리온스가 한 자리 수 점수차로 좁히면 KT&G가 10점 차로 벌리는 공방전이 계속된 4쿼터. 오리온스는 정재호를 제외한 주전 모두가 파울트러블에 걸린 '위험 요소'를 안았다. 이는 몸놀림을 무겁게 했고 KT&G는 이를 잘 이용했다.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터져나온 양희종의 골밑 슛과 주희정의 3점슛으로 점수는 96:83. 승부는 여기서 결정되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는 3쿼터에만 8득점을 쏟아부은 카멜로 리(14득점, 3점슛 2개)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 세이커스에 81:7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자랜드는 3연승을 내달리는 동시에 8승 8패로 승률 5할에 맞추며 공동 6위로 부산 KTF 매직윙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