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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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잔디 탓?' NC-LG, 첫 만남부터 실책성 플레이 속출

기사입력 2013.04.09 22:06 / 기사수정 2013.04.09 22: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강산 기자] 추운 날씨와 천연잔디 탓이었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첫 만남부터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LG전에서 기록된 실책 수는 NC 4개, LG 1개로 총 5개였다.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두자릿수에 가까웠다. NC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은 5이닝 동안 6실점했지만 자책점은 3점이었다. 3⅔이닝 만에 물러난 LG 선발 우규민도 실책성 플레이로 만들어진 2루타로 인해 급격히 무너졌다.

NC는 이전 5경기에서 기록한 실책(8개)의 절반을 이날 한 경기에서 저질렀다.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의 2루타 때 좌익수 조평호가 공을 더듬는 바람에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곧바로 이진영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박용택의 땅볼 타구도 유격수 노진혁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를 뒤로 빠트렸다. 이어진 중계플레이에서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는 1회에만 2실점하는 결과를 낳았다.

2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쉽게 이닝을 마칠 기회에서 실점까지 했다. 2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찰리가 이진영을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바운드를 맞추지 못한 NC 2루수 차화준이 타구를 뒤로 흘렸다. 2루 주자 양영동이 홈을 밟아 0-3이 됐다.

NC는 4회초 대거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NC 조영훈의 땅볼 타구가 LG 1루수 김용의를 향했다. 하지만 김용의는 이를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아웃카운트를 늘려야 할 상황이 1실점 후 무사 2루가 됐다.

1사 후 권희동의 2루타, 조평호의 볼넷과 더블 스틸로 만들어진 2, 3루 위기 상황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우규민은 이현곤의 안타성 타구를 잘 막아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아내지 못했다. 타자 주자라도 잡아낼 수 있었지만, 송구가 짧았다. 포구도 좋지 않았다. 이는 후속타자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3-4 역전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어렵게 역전에 성공하고도 실책성 플레이로 재역전을 허용한 NC다. 찰리는 4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매끄러운 수비가 이뤄지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였다. 4-4 동점이 된 상황에서도 이진영의 좌익수 방면 안타 때 좌익수 조평호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가 나왔다. 주자들은 한 베이스를 더 갔고, 박용택의 적시타로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LG가 6-4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몸이 풀린 것일까. 초반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은 "안 그래도 선수들의 심장이 뛰고 있는데 날씨도 춥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잠실구장의 기온은 섭씨 5도였다. 경기 전에는 비까지 내렸다. 또한 NC 선수들은 이전 5경기를 인조잔디가 깔린 창원 마산구장과 대구구장에서 치렀다. 천연잔디가 깔린 경기장에서 1군 경기를 치른 것이 처음이었다. 김 감독도 "선수들이 천연잔디에서는 처음이다"고 언급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결과는 LG의 9-5 재역전승.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분명한 사실은 LG가 NC보다 실책성 플레이를 '덜' 했다. 그리고 1회 정주현, 7회 오지환이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힘겨웠지만 승리를 따낼 수 있던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LG 트윈스 선수들, NC 다이노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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