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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한화, 두려움 없애야 첫 승 가능하다

기사입력 2013.04.08 17:49 / 기사수정 2013.04.08 17: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7연패 중인 한화 이글스의 시즌 첫 승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긴장감은 더할 수밖에 없다. 두려움과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하면 연패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  

한화는 7일까지 7경기에서 전패를 기록 중이다. 7경기에서 뽑아낸 득점은 25점, 실점은 53점이다. 초반 3경기에서는 타선이 매 경기 5점씩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지만 투수진이 21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화는 8일 현재 팀 타율 2할 6푼 1리를 기록 중이다. 61안타 27사사구로 올린 득점이 단 25점이다. 지난 시즌 초반 겪었던 타선 집중력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 마운드는 더욱 심각하다.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점이 7점대(7.30)다. 한순간의 위기를 버텨내지 못했다.

재미있는 점은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투타의 조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쪽이 잘하면 한쪽은 못했다. 김 감독은 개막전인 지난달 30일 롯데전을 앞두고 "5점만 내면 투수진이 4점으로 막고 이길 것 같다"고 했다. 타선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5점씩을 뽑아줬다. 하지만 마운드가 6점씩을 내준 바람에 역전패를 당했다. 2일 KIA전(5-9 패배)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 4경기에서는 10득점 32실점으로 더욱 좋지 않았다. 각각 12점씩을 내주며 무너진 3~4일 KIA전은 논외로 치더라도 5일과 7일 넥센전은 아쉬움이 남는다. 각각 2-3, 3-5로 아쉽게 패했다. 계투진이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특히 5일 경기에서는 10안타 3사사구를 얻고도 2득점에 그쳤다. 투수진이 모처럼(?)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반대로 타선은 잠잠했다.

선수들의 지나친 긴장감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지난 4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실책 10개를 해도, 삼진 10개를 당해도 좋으니 웃으면서 하자"고 강조했다. 투수진이 7경기에서 47개의 사사구를 내준 부분도 긴장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긴장하면 타격, 투구 모두 안 된다"며 "투수들은 이기려고 긴장하다 보니 볼넷을 10개 이상 내준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반전의 계기를 찾기 위해서는 '1승'이 필요하다. 연승도 아닌 1승이다. "요즘 혈압이 15개나 올라갔다"는 김 감독도 "1승만 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텐데"라고 말한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선수들이 감독님을 웃게 해줄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희망요소도 분명히 존재한다. 시즌 초반 약점으로 꼽히던 테이블세터진은 이대수(타율 .429), 오선진(타율 .346)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2명 모두 4할대 출루율을 보이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중심타선에 포진한 김태균(.357), 김태완(.308)도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고, 최진행(.240)과 정현석(.292)도 지난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외인 원투펀치인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도 최근 등판에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희망을 밝혔다. 

한화의 시즌 첫 승을 위한 조건은 다름 아닌 두려움 없는 야구다. 팀의 '캡틴' 김태균은 "이제는 선수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한다. 고비 하나를 못 넘는 게 문제다"고 했다. 1승만 따내면 이후부터는 탄탄대로를 걷게 될 수도 있다. 1승을 올리는 시점이 문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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