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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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실 찾은 홍성흔 "잘못 인정한다. 징계 달게 받겠다"

기사입력 2013.04.07 13:0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잘못을 인정한다. 어떤 징계도 달게 받겠다."

시즌 1호 퇴장의 불명예를 쓴 홍성흔(두산 베어스)이 자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했다. 

홍성흔은 7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황병일 수석코치, 구단 관계자와 함께 심판실을 찾아 5일 경기 구심을 맡았던 문승훈 심판위원에게 사과했다.

홍성흔은 5일 LG전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래다메스 리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그는 리즈의 6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홍성흔은 문 구심의 판정에 불복, 헬멧을 그라운드에 내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문 구심은 지체 없이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 1호이자 자신의 통산 첫 번째 퇴장이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홍성흔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주장으로서 과격한 행동을 했다"며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문 구심도 야구를 했던 선배기 때문에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담감보다는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아 경기에 너무 몰입했다"며 "사소한 부분에 과민반응했다. 잘못을 인정하며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나도 감정 조절을 못했다"며 "어린 친구들도 봤을테고, 가족 단위의 팬들도 많았는데 정말 죄송하다. 이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구심도 "홍성흔이 사과하러 왔다. 요즘 안 좋은 상황에서 감정이 격해져 실수했다고 하더라"며 "운동장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흔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자숙하고 사과하는 의미로 홍성흔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날인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홍성흔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홍성흔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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