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 버펄로스)가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개막 6경기 만에 홈런 2개를 터뜨린 것은 물론 전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의 활약에 클린업트리오에 포진한 이토이 요시오, 오카다 다카히로(T-오카다)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의 홈 개막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4일) 라쿠텐전서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데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다. 이로써 이대호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4할 5푼 5리에서 4할 6푼 2리(26타수 12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3번 이토이의 안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기시 다카유키의 2구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시즌 2호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기시의 4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이대호는 이날 3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이적생' 이토이(4타수 3안타)와 함께 5안타를 합작했다. 이대호의 앞 타순에 들어서는 이토이까지 폭발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날 닛칸스포츠는 "3, 4번이 해줬다. 1회에는 이토이가 2루타로 출루하고, 이대호가 홈런을 뽑아냈다"고 강조했다.
클린업트리오의 또 다른 축인 T-오카다도 이날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리며 예열을 시작했다. 이대호와 동반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이대호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대호는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T-오카다의 첫 홈런이 나와서 좋다. 홈런 수를 더 늘릴 수 있는 선수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는 후문.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 속에 최근 2연승으로 3승 3패, 5할 승률을 맞췄다. 이토이-이대호-T-오카다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폭발한다면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지난해의 악몽은 없을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도 이들의 활약을 언급하며 "3명이 모인 타선은 퍼시픽 리그의 태풍의 눈이 될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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