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당당히 LA 다저스의 2선발로 낙점된 류현진, 그가 빅리그 첫 등판부터 경계대상 1호로 지목했던 타자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바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 버스터 포지다.
다저스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 3연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개막전인 2일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출격하고 다음날인 3일 류현진이 대망의 메이저리그 첫 등판을 가진다. 4일에는 조시 베켓이 나선다. 이로써 류현진은 팀의 2선발로 당당히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서게 됐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팀인 샌프란시스코와의 맞대결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 류현진이 경계대상 1호로 꼽은 포지와의 맞대결이 특히 주목된다.
포지는 지난해 148경기에 나서 타율 3할 3푼 6리 24홈런 10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NL) MVP를 거머쥐었다. 특히 그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4할 3푼 3리에 달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292) 보다 1할 4푼이나 높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 직후인 지난 1월 포지에 대해 "포수임에도 굉장히 잘 친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20홈런을 넘긴 선수도 포지가 유일하다.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포지를 포함해 3명(파블로 산도발, 멜키 카브레라) 뿐이었다. 지난해 약물 파동으로 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카브레라는 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결국 포지를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류현진이 첫 등판에서 '좌완 킬러' 포지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그가 포지를 '경계대상 1호'로 지목했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버스터 포지 ⓒ Gettyimages/멀티비츠,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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