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재 전설의 주먹과 함께 신세계와 끝과 시작'이 같은 시기에 상영될 예정이지만 신세계와 끝과 시작은 이미 과거의 작품인 만큼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작인 전설의 주먹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관객 분들도 전설의 주먹을 가장 많이 봐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바람난 가족'으로 주목을 받은 '명품 배우' 황정민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가 출연한 3편의 작품이 같은 시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조폭으로 출연한 '신세계'는 지난2월21일 개봉돼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09년 옴니버스 영화 '무간도'의 네 번째 에피소드인 '끝과 시작'은 4년 만에 장편 영화로 업그레이드돼 4월4일 개봉될 예정이다. 그리고 '충무로의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강우석 감독의 19번 째 작품인 '전설의 주먹'도 4월10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앞에서 열거한 세 편의 영화는 모두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작품들이다.
황정민은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전설의 주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정민은 "내가 출연한 세 편의 영화 중 가장 최근작은 전설의 주먹이 잘 됐으면 좋겠다. 다른 작품들은 과거인 만큼 지나간 것은 소용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은 "세 편의 작품들 중 관객 분들은 전설의 주먹을 가장 많이 봐주실 것 같다"며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5년 작인 '너는 내 운명'으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카멜레온'처럼 변신해왔다. '너는 내 운명'에서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시골 노총각으로 열연했고 '달콤한 인생'(2005)에서는 비열한 조직폭력배 역할을 소화했다. 또한 '부당거래'(2010)에서는 치밀한 형사로 분했다.
같은 시기에 선보이는 세 편의 영화에서도 황정민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조폭으로 등장하는 '신세계'와는 달리 '끝과 시작'에서는 두 명의 여성을 오가며 '치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섬세한 남자로 등장한다. 그리고 '전설의 주먹'에서는 격투기 프로그램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국수집 사장 역을 맡았다.
스스로 '도전'을 즐긴다고 밝힌 황정민은 위험한 격투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다. 황정민은 "격투기 대회에 출전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얼굴이 자주 부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정두홍 무술감독님에게 얼굴을 맞으면서 멍과 상처를 유지했다"며 고충을 밝혔다.
황정민은 평소 즐기던 술까지 끊으면서 몸을 만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황정민은 "영화에서는 주로 상체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상체만 만들었다. 하체는 많이 부실하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격투기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중년 남성과 조직폭력배 그리고 섬세한 감성을 가진 남자 등 '팔색조'의 모습을 보여주는 황정민은 "예전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점을 보면 나는 전설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오는 4월11일 개봉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황정민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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