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3)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에 첫 인사를 건넸다.
차두리는 2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선수로서 첫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 차두리는 25일 서울과 계약하며 방황을 마무리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수십 명의 취재 인파가 몰려 국내 무대에 데뷔하는 차두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많은 취재진에 놀란 차두리는 "이렇게 많은 기자 앞에서 이야기한 적이 참 오랜만이다"는 말로 긴장감을 풀고 40여 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뒤셀도르프와 계약을 해지하기 전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차두리는 제2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할 만큼 축구와 멀어진 시간을 걱정했다.
차두리는 "과연 팀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케팅 차원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 항상 나를 따라다녔던 이야기였다"며 "중요한 것은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다.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줬던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 뛴다는 것이 기쁘다"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3달 정도 축구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 살았다는 차두리는 "현재 몸상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느 정도인지 훈련을 통해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생각보다는 좋은 상태지만 급하게 서둘러서 부상을 입는 것보다 정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서울에 대해 "좋은 감독이 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준 차두리는 "서울이 예쁜 축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질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이 서울의 장점으로 생각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두리는 "축구선수라면 모두 국가대표가 되고 싶고 월드컵도 나가고 싶어할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다"며 "더 중요한 것은 한발 한발 나가는 것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린 다음에 월드컵을 생각해야 한다.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긴 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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