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3연승 하지 말라는 법 없다. KBL 기록 세우겠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힘을 발휘했다. 고양 오리온스 김동욱이 지난 1, 2차전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김동욱은 26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전에 선발 출전,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지난 1, 2차전 모두 6득점의 부진을 보인 김동욱은 이날 활약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특히 전반에만 11득점을 몰아넣으며 초반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김동욱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전에 지면 짐 싸서 집에 가야 한다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이겨서 다행이다"며 "나머지 2경기 잘하겠다. 3연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KBL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역대 10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승으로 4강에 진출한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막판 어려운 경기를 펼친 부분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김동욱은 "3쿼터 마지막에 속공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실책하면서 필요 없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다"며 "그 상황에서 조금 더 중심을 잡아서 리딩을 했어야 하는데 왔다갔다 했다. 결국 리온(윌리엄스)이 쥐가 나는 상황까지 왔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다"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감독님께서 고참 선수들 위주로 불러서 미팅을 많이 했다. 여러 가지 수비 전술을 가져가다 보니 헷깔리는 것 같다"며 "오늘은 딱 2가지만 들고 나왔는데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욱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다"면서도 "경기 뛰면서 스스로 조절하다 보면 될 것이다. 지면 집에 가야 한다. 코트에서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해야할 것 같다"는 각오를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동욱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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