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LA 다저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출전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제이크 피비가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비는 24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5회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피비는 3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전까지 피비를 상대로 볼넷 1개만을 기록 중이던 다저스의 첫 안타였다.
피비는 지난 2006년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몸담았던 시절 함께 활약했던 동료다.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당시 박찬호가 장출혈로 빈혈증세를 보여 수혈이 필요했을 때 피비가 헌혈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정작 헌혈을 한 건 피비의 아내였다. 박찬호는 혈액을 공급받아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지난 200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피비는 2007년 19승 6패 평균자책점 2.54로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왔다. 2009년 7월 샌디에이고에서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된 후 부상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에는 32경기에 출전해 219이닝을 던지며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 2008년 이후 4년 만에 두자릿수 승을 올리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과도 조우한 피비의 등장은 메이저리그를 보는 즐거움을 더할 전망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제이크 피비ⓒ MLB.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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