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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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빠레와 빠삐용' 해병대 간다던 19세 훈남, 군 제대 직후 이상해져

기사입력 2013.03.24 11:29 / 기사수정 2013.03.24 12:19

백종모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 빵빠레와 빠삐용 편' 특수임무수행자들의 훈련과 가혹 행위의 실상 조명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빵빠레와 빠삐용'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통해 과거 특수 임무를 맡은 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던 이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조명이 이뤄졌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빵빠레와 빠삐용 편'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특수임무수행자들의 훈련, 가혹 행위의 실상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는 1990년도에 특수임무수행자로 군대에 복무했던 조모씨가 출연했다.

지방의 한 농촌 마을에서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는 그는 44살이지만 지능지수는 10살 어린아이에게도 미치지 못한다. 조모씨는 새벽 5시에 집 근처 병원에 들어가 불안한 듯 서서 왔다갔다 자리를 맴돌고, 커피를 5잔이나 마시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는 화단 위로 올라가서 잠시 걷다가 뛰어 내리는 행동, 담벼락에 올라갔다 뛰어 내리는 행동 등을 반복했다. 잠시 뒤 그는 호미를 들고 담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 중 눈에 띄는 이상 행동은 집안 이곳 저곳에 칼을 던지는 것이었다. 조모씨의 형수는 "(조씨가) 벽 쪽을 향해 칼을 던진다. 그러면 던진 곳에 (정확히) 탁 꽂힌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칼을 뺐기까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집안 여기저기에 아무 이유 없이 칼을 던졌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가 지능이 떨어지고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은 군대를 제대한 직후부터였다고 한다.

19세까지만 해도 그는 정상이었다. 그의 어머니와 동네 주민은 "형제 중에 키도 크고 형제중에 제일 잘났다. 영국 신사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멋부리기 좋아하고 운동 꽤나 하는 청년이었으며, 고등학교 때도 무척 똑똑했다고 한다.

조씨의 어머니는 "해병대를 간다던 아들이 신체 검사를 받으니, 대끔 어떤 사람이 와서 아이의 호적을 보더라. 그 뒤 사흘도 안되 아들을 군대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군에게 제대할 때 기억을 잊어버리는 주사를 맞았다. 군대를 어디 갔다 왔는지도 모르고, 군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족이나 동네 주민들의 증언이었다. 그는 제작진이 군대 이야기를 묻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빵빠레와 빠삐용 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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